맨유가 더 심각했다! 실수 연발+리산드로 퇴장 '호러쇼'…후반에라도 달라진 첼시가 웃었다 '2-0'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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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첼시는 달라졌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자멸했다. 수 차례 결정적인 장면을 주고받으면서도 해결하지 못해 '누가 더 못하나' 싸움을 펼치던 양팀의 희비가 후반에 엇갈렸다.
두 팀은 31일(한국시간)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6-2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마주했다.
홈팀 첼시는 여전히 경기마다 기복이 뚜렷했다. 본머스와 에버턴을 연달아 제압하며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직전 토트넘 홋스퍼에 패해 흐름이 끊겼다. 원정팀 맨유의 상황은 훨씬 심각하다. 1승 4무 3패 승점 7점에 그치며 20개 팀 가운데 16위까지 밀려나 있었다. 감독 경질 소문도 끊이지 않는 중이다.
그래선지 양쪽 모두 기회를 만드는 과정과 달리 해결 능력에서 아주 답답했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맨유였다. 전반 9분 첼시 출신 안드레이 산투스가 친정팀을 향해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분위기를 흔들었다.
첼시도 물러서지 않았다. 11분 이스테방이 오른쪽 측면을 과감하게 파고들며 공격 속도를 끌어올렸고, 14분에는 직접 골망까지 흔들었다. 왼쪽으로 자리를 옮긴 이스테방이 반대편에서 페드루 네투의 슈팅이 세네 라멘스 골키퍼에게 막혀 튀어나오자 재차 밀어 넣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맨유에도 골문을 열 기회는 충분했다. 전반 18분 브라이언 음뵈모를 앞세워 3대2 역습을 전개했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그러나 슈팅은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 결정적인 기회를 허공으로 날린 맨유는 25분에도 페르난데스의 왼쪽 돌파에 이은 땅볼 크로스로 첼시 수비를 흔들었지만, 반대편에서 음뵈모가 발을 갖다대지 못했다.
아쉬운 장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반 30분 아마드 디알로의 강력한 슈팅이 마이크 펜더르스 골키퍼에게 막혔고, 이어진 상황에서 음뵈모는 문전에서 슈팅 대신 동료에게 기회를 넘기려다 찬스를 놓쳤다. 1분 뒤에는 디알로가 웨슬리 포파나의 실수를 틈타 하프라인 부근부터 단독 돌파에 나섰지만, 오른발 슈팅은 또다시 골키퍼에게 걸렸다.
맨유는 전반 34분 선제골을 넣는 듯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해리 매과이어가 머리로 연결했고, 마테우스 쿠냐가 이를 잘라 넣었다. 그러나 매과이어의 헤더가 나오는 순간 쿠냐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확인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첼시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전반 41분에는 골대 불운까지 겹쳤다. 이후 전반이 끝날 때까지 양팀은 센터백들이 서로 실수하는 완성도 낮은 전개를 펼쳤다. 첼시에서는 포파나의 실수가 치명적이었고, 맨유도 매과이어의 집중력이 문제였는데 공격수들이 해결하지 못해 탄식을 내뱉었다.
전반에만 첼시가 7차례, 맨유가 9차례 슈팅을 시도했다. 합계 16개의 슈팅이 쏟아졌지만 스코어는 0-0으로 끝났다. 공격 의지는 넘쳤으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판단과 마무리가 무너져 양팀 모두 고개를 숙일 만한 전반이었다.
균형을 먼저 깬 쪽은 첼시였다. 후반 5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가로챈 모건 로저스가 직접 전진하며 맨유 수비를 무너뜨렸다. 라멘스 골키퍼가 앞으로 나오는 순간 침착하게 키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해 답답한 흐름을 끊어낸 선제골을 뽑아냈다.
맨유는 만회에 나서야 했지만, 오히려 스스로 무너졌다. 후반 17분 코너킥 수비 과정에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팔꿈치로 포파나를 거칠게 넘어뜨렸다. 주심은 온필드 리뷰를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리산드로에게 경고를 부여했다.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리산드로는 옐로 카드 2장으로 퇴장당했다.
첼시는 놓치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콜 파머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2골로 벌렸다. 곧이어 또 이스테방이 맨유의 골망을 흔들며 대승을 바라봤지만, 오프사이드로 다시 취소돼 2-0 스코어가 유지됐다.
첼시는 전반만 해도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지만, 후반 들어 상대의 실수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혼란스러운 공방을 승점 3점으로 바꾸면서 선두권 추격을 알렸다.
반면 맨유는 결정적인 기회를 연달아 놓친 데 이어 수적 열세까지 떠안으면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후반 추가시간 음뵈모의 마지막 슈팅까지 골대를 때린 끝에 공식전 기준 9경기 연속 무승을 이어갔다. 리그에서도 7경기째 승리가 없다. 계속해서 마이클 캐릭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길 이유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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