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제골! '유럽 통산 200호골' 이때가 마지막이었다…리버풀에 못 이기는 토트넘, 안필드 원정은 SON도 웃은 기억 없는데 '강등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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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벼랑 끝에 내몰린 토트넘 홋스퍼의 추락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과거 손흥민이라는 확실한 해결사가 전방을 책임지던 시절에도 공략하기 어려웠던 안필드 원정길을 앞두고 공포에 휩싸인 모양새다.
오는 16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펼쳐지는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에서 토트넘은 리그 6위 리버풀과 격돌한다.
현재 토트넘의 성적표는 7승 8무 14패 승점 29점으로 리그 16위까지 밀려나 있다. 한때 유럽 대항전을 누비던 빅클럽의 위용은 온데간데없고,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28점)에 불과 1점 차로 쫓기며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이라는 실질적인 위협 앞에 직면해 있다.
현재 토트넘을 감싸고 있는 기류는 파국에 가깝다. 최근 치른 공식 경기에서 연달아 6패를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유례없는 암흑기에 빠졌다. 이는 1882년 팀이 결성된 이후 143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불명예다.
감독 교체도 통하지 않는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하고 임시 사령탑으로 데려온 이고르 투도르마저 부임해 4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라커룸 장악력은 더 떨어져 소방수인데도 조기 경질 이야기까지 들린다.
토트넘의 득점력 빈곤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수비 라인은 매 경기 허무하게 무너지며 자멸하고 있다. 여기에 핵심 자원들의 퇴장 징계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당한 대패의 충격이 더해지며 선수단의 사기는 바닥을 쳤다.
더욱 절망적인 대목은 이번 상대가 '천적' 리버풀이라는 점이다. 토트넘은 리버풀과의 최근 6차례 맞대결에서 단 한 번도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손흥민이 전성기를 구가하며 유럽 통산 200호 골을 작렬시켰던 2년 전의 마지막 승리는 이제 빛바랜 사진첩 속 추억일 뿐이다.
당시에는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던 걸출한 손흥민이 에이스가 돼 위기마다 팀을 구해냈으나, 현재의 토트넘에는 난세를 타개할 리더도, 상대 수비를 공포에 떨게 할 주포도 보이지 않는다.
특히 안필드 원정 기록은 처참함을 넘어 괴담 수준이다. 토트넘이 리버풀의 안방에서 마지막으로 승리를 맛본 것은 무려 15년 전인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손흥민이 건재하던 시기에도 넘지 못했던 안필드의 벽은 현재의 전력으로 극복하기에는 불가능에 가까운 요새처럼 느껴진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의 분석 결과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토트넘의 승리 가능성은 고작 16.1%에 머물렀으며, 리버풀의 승리 확률은 65.1%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 외적인 변수까지 토트넘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강등 경쟁을 벌이는 웨스트햄과 노팅엄 포레스트가 토트넘보다 먼저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이 상위권 상대를 상대로 승점을 따내는 이변이라도 만들어낼 경우 상황은 더욱 냉혹해진다.
토트넘은 공을 한 번 차보기도 전에 순위표에서 강등권인 18위로 밀려나는 장면을 지켜봐야 할 수도 있다. 안필드 원정을 앞둔 경기장의 긴장감보다 전광판에 찍힐 다른 경기 결과가 먼저 운명을 뒤흔들 수 있는 처지다. 지금의 토트넘은 그만큼 벼랑 끝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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