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옛도 초반엔 어려워했는데…감독 바꾼 전북, 개막 3경기 연속 무승 → 광주와 0-0 '또 첫 승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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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정정용호로 새롭게 닻을 올린 전북현대가 또다시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나란히 감독을 바꾼 광주FC의 끈질긴 방패를 뚫지 못하고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1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6 3라운드 맞대결에서 전북과 광주는 90분 혈투 끝에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은 개막전 부천FC1995전 패배 이후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3경기째 승리가 없다. 반대로 광주는 안방에서 거함을 상대로 승점을 따내며 3경기 무패(1승 2무)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거스 포옛 감독 체제로 K리그1 조기 우승 및 코리아컵까지 정복한 전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정정용 감독을 선임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송민규와 박진섭 등 주축들이 떠난 자리를 박지수, 오베르단, 모따 등 검증된 자원들로 채우며 우승권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아직은 실망스럽다. 상대적으로 전북보다는 아래 전력으로 분류됐던 부천과 김천상무를 상대로 고전했던 흐름이 이번 광주전에서도 그대로 재현됐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전북의 차지였다. 전반 9분 김진규의 크로스를 이동준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옆그물을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3분 티아고의 위력적인 슈팅과 17분 이동준의 헤더가 잇따라 광주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번번이 김경민 골키퍼의 선방이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특히 전반 33분 전방 압박 성공 이후 김승섭이 시도한 예리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이 골대를 강타한 장면은 이날 전북의 불운을 상징하는 듯했다.
이정규 감독 체제에서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갖춘 광주는 전북의 공세를 차분히 막아낸 뒤 역습을 노렸다. 전반 중반 이후 권성윤의 측면 크로스 등으로 반격의 기회를 엿본 광주는 0-0으로 전반을 마치며 승점 획득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광주는 프리드욘슨을, 전북은 모따를 투입하며 창 끝을 날카롭게 세웠다. 공격수들이 달라지면서 후반전은 양 팀 수문장들이 눈길을 끌었다.
전북은 후반 14분 모따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터치 실수로 무산됐고, 후반 25분에는 광주 문민서의 날카로운 슈팅을 송범근이 몸을 날려 쳐냈다. 이후 전북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지만 광주에는 김경민 골키퍼가 있었다. 후반 31분 김진규의 중거리 슈팅을 손끝으로 쳐낸 데 이어 2분 뒤에는 김영빈의 위력적인 헤더마저 막아내며 홈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경기 막판까지 전북은 승점 3점을 향한 집념을 보였다. 후반 추가시간 강상윤의 감각적인 슈팅과 이승우의 회심의 슈팅이 이어졌으나, 공은 김경민의 품에 안기거나 골문을 외면했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전북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전북은 하위권 탈출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3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한 정정용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K리그를 제패했던 포옛 감독의 색깔을 지우고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공격적인 축구를 구축하려는 시도는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첫 승으로 연결되지는 않는 모습이다. 다만 지난해 역시 포옛 감독 체제에서 개막 초반 리그 무승이 이어졌던 전례가 있는 만큼 올 시즌 역시 시간이 지나면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를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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