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공연의 신'이라고 불리는 베테랑 가수 이승환과 신승훈이 나란히 콘서트로 관객들과 호흡한다.
저마다 야심찬 기획으로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이승환은 이틀간 10시간 이상의 최장 공연을 기획했고, 신승훈은 데뷔 26년 만에 처음으로 소극장 콘서트를 마련했다.
이승환은 본공연과 리허설 공연이라는 파격적인 형식을 앞세웠다. 8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빠데이7'이란 타이틀로 7시간 넘는 무대를 준비했다. 하루 앞선 7일에는 '비포 빠데이'라며 같은 장소에서 2시간 이상의 리허설 공연을 연다. 러닝타임만 놓고 보면 보통 가수들의 본공연 못지 않다.
리허설 공연에서 이승환은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문다. 관객들은 무대를 자유롭게 누비며 기념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또 공연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이승환은 평소 볼 수 없는 자유로운 복장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관객은 조명, 음향 등 전체 스태프를 진두지휘하는 '총연출가' 이승환의 모습도 가까이에서 보게 된다. 500명 한정 판매된 티켓은 오픈 1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본공연은 전쟁 준비를 방불케 했다. 지난해 세운 6시간 21분 공연 기록을 깨기 위해 이승환은 체력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행여나 공연 도중 실신할 가능성을 염두해 앰뷸런스까지 섭외해놓은 상태다. 관객 안전을 위해서도 50여 명이 넘는 진행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공연을 준비하는 스태프들은 여타 콘서트와 차원이 다른 비장함과 긴장감에 휩싸였다는 게 이승환 측의 설명이다.
▲ 이틀간 10시간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이승환. 제공|드림팩토리
신승훈은 14일부터 30일까지 9회 공연을 계획했다. 그동안 큰 공연장에서만 1,800회가 넘는 콘서트를 열었지만 데뷔 처음으로 소극장 공연을 추진했다. 가까이에서 관객과 숨소리까지 공유하고 싶은 취지다.
공연을 함께 끌어가는 밴드도 17년간 호흡을 맞춰온 세션 주자들 그대로 이어간다. 정적인 소극장 공연의 분위기에 걸맞게 오랜 우정으로 귀감을 사고 있다. 20대 젊은 시절 만나 이제는 대학 교수나 스타급 세션으로 성장한 음악인들이다.
신승훈 측은 "'어벤져스 밴드'로 불리는 주자들과 정상급 사운드, '발라드 황제' 신승훈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최고의 명품 공연을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