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억 FA가 1할대 굴욕→충격의 2차 드래프트 이적…그런데 벌써 히트상품 예감, 사령탑도 "큰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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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동, 윤욱재 기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KBO 리그 10개 구단 감독들이 모두 모인 자리. 설종진 키움 감독은 주저하지 않고 안치홍이라는 이름을 꺼냈다.
설종진 감독은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6 KBO 미디어데이에서 "구단의 대표 상품을 꼽아달라"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았다.
설종진 감독의 선택은 안치홍이었다. 안치홍은 2023시즌을 끝으로 FA 권리를 행사, 한화와 4+2년 최대 72억원에 사인했고 2024년 128경기 타율 .300 142안타 13홈런 66타점을 기록하며 3할타자의 위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그러나 안치홍은 지난해 66경기에서 타율 .172 30안타 2홈런 18타점에 머물렀고 결국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도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한화는 지난 겨울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보호선수 35명의 명단을 제출했는데 안치홍의 이름은 없었다.
반면 키움은 아직 안치홍이 베테랑 타자로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판단,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안치홍에게 행사했다.
당시 허승필 키움 단장은 "안치홍이 선수로서 갖고 있는 커리어가 있지 않나. 우리 팀엔 어린 선수들, 1~3년차 선수들이 정말 많다. 젊은 선수들을 막연하게 믿고만 갈 순 없다"라며 "위험도를 줄여야 한다. 안치홍이 중심을 잡아주고, 선수들을 끌어줄 수 있는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안치홍도 절치부심한 것일까. 올해 시범경기에서 날카로운 방망이를 자랑하며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안치홍은 올해 시범경기에 10경기를 나서 타율 .341 14안타 2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400, 장타율은 .561로 역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 특히 시범경기 마지막 출전이었던 24일 잠실 LG전에서 시원한 홈런포를 가동하며 '예열'을 모두 마쳤음을 알렸다.
설종진 감독은 "2차 드래프트로 우리 팀에 온 안치홍을 우리 팀의 대표 상품으로 꼽고 싶다"라면서 "겨울 동안 본인이 훈련을 많이 했고 준비도 잘 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안치홍에게 큰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설종진 감독의 말처럼 안치홍이 올해 키움의 '히트상품'이 된다면 지난해 최하위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던 키움이 반등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마련될지도 모른다. 키움은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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