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홈런→화이트삭스 새 역사! 日 513억 거포, ML 진출 1년 만에 '잭팟 계약' 따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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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진짜 단 1년 만에 평가를 바꿔내는 것일까. 일본의 '괴물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스타트가 예사롭지 않다.
무라카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맞대결에 1루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무카미는 일본 시절 괴물타자로 불렸다. 지난 2022년 무려 56개의 홈런을 폭발시키며 단일 시즌 일본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하더니,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전반기를 통째로 날렸음에도 불구하고 56경기에서 무려 22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런데 무라카미의 대한 평가는 썩 좋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기준에서 수비력은 평균 이하로 평가됐고, 공격력에서도 빅리그에서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무라카미는 대형 오퍼를 받지 못했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3400만 달러(약 513억원)의 계약에 만족해야 했다.
그래도 이 계약을 통해 무라카미는 평가를 바꿔내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2년 계약이지만, 첫 시즌만 뛴 후에도 새로운 계약과 행선지를 찾을 수 있도록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시켰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정 탓에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일정을 많이 소화하지는 못했으나, 무라카미는 지난 27일 데뷔전의 마지막 타석에서 첫 홈런을 폭발시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날 무라카미의 방망이가 다시 불을 뿜었다.
무라카미는 1회 경기 시작부터 볼넷을 얻어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더니, 선두타자로 나선 4회초에는 밀워키 선발 채드 패트릭을 상대로 91.8마일(약 147.7km)의 패스트볼을 거침없이 받아쳤다. 이 타구는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고, 102.9마일(약 165.6km)의 속도로 뻗은 타구는 409피트(약 124.7m)를 비행한 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이 홈런으로 무라카미는 구단 역사를 만들어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화이트삭스의 신인 선수가 데뷔 후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것은 무라카미가 역대 최초였다. 그리고 일본인 선수가 개막 2경기에서 연속 홈런을 기록한 것은 2006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이었던 조지마 켄지 이후 두 번째로 이어졌다.
이에 찬사들이 쏟아졌다. 현역 시절 16시즌 동안 1764개의 안타를 기록했고, 은퇴 이후 화이트삭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사령탑을 역임했던 아지 기옌은 "이 선수는 진짜다"라며 "2경기 연속 홈런도 대단하지만, 더 좋은 점은 스트라이크존 판단 능력이다. 파워가 있으면 삼진도 당할 수 있지만, 땅볼이 나와도 1루까지 전력 질주하는 자세가 팀에 영향을 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윌 베나블 화이트삭스 감독 또한 "훌륭하다. 스트라이크존을 잘 지배하고 있고, 타격에서 파괴력도 있다. 스프링 트레이닝부터 컨디션이 올라왔고, WBC를 거치며 완성도가 높아졌으며, 지금은 매우 좋은 상태"라고 활짝 웃었다.
그러나 경기 후 무라카미는 침착했다. 그는 구단 최초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기록이 될 줄은 몰랐고, 타석에서는 집중만 하고 있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대 투수를 잘 연구하고, 내 타석을 돌아보면서 더 만히 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매일 같은 준비를 하고 마음가짐을 통해 팬들에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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