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장의 무기' 아니었나, 공 4개로 '2피홈런 2실점'이라니…가혹했던 첫 등판, 다음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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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씁쓸했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투수 배찬승(20)은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배찬승은 이번 롯데전서 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0이닝 2피안타(2피홈런) 2실점을 떠안았다. 투구 수는 단 4개였다.
6회까지 1-2로 근소하게 뒤처진 삼성은 7회초 선발투수 최원태를 내리고 불펜 미야지 유라를 기용했다. 유강남의 중견수 뜬공, 한태양의 볼넷, 전민재의 중견수 뜬공, 황성빈의 중전 안타로 2사 1, 2루가 됐다. 여기서 삼성 벤치가 움직였다. 배찬승을 마운드에 올렸다.
배찬승은 자신의 첫 타자였던 빅터 레이예스에게 초구로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좌월 3점 홈런으로 이어졌다. 점수는 순식간에 1-5로 벌어졌다.
후속 손호영에겐 슬라이더 2개를 연속으로 던졌지만 모두 볼이 됐다. 3구째 포심은 또 강타당했다. 손호영에게 좌월 솔로포이자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해 1-6이 됐다. 결국 이승민이 구원 등판해 윤동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7회초를 끝마쳤다.
삼성은 이날 롯데에 2-6으로 완패했다. 개막 시리즈 2경기에서 모두 무릎을 꿇어 2연패에 빠졌다. 배찬승의 부진도 뼈아팠다.
배찬승은 지난해 삼성의 1라운드 3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정규시즌 많은 기회를 얻었고 필승조에 자리매김했다. 총 65경기 50⅔이닝에 구원 등판해 2승3패 19홀드 평균자책점 3.91로 선전했다.
포스트시즌에도 신인답지 않은 대담한 활약을 펼쳤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서 1이닝 무실점, 준플레이오프 3경기서 2이닝 2실점(1자책점) 등을 만들었다. 특히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선 무사 3루 위기에 구원 등판해 헛스윙 삼진 2개를 잡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올해 프로 2년 차가 됐다. 스프링캠프서 배찬승을 지켜본 박진만 삼성 감독은 "작년 캠프에선 심리적으로 조급한 모습이 있었는데 1년 동안 풀타임을 뛰며 여유가 생긴 듯하다. 안정감이 느껴진다. 확실히 어느 정도 성장했다"며 "올해도 배찬승을 필승조로 활용할 것이다. 1년 동안 좋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더 기대된다. 흔들릴 경우에도 대비해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배찬승은 KBO 시범경기에서 최종 점검에 나섰다. 총 5경기 5이닝에 등판해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60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26일 열린 KBO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한 번 더 배찬승을 언급했다. 올 시즌 삼성이 준비한 비장의 무기를 묻자 "주장 구자욱도 있고 작년까지 최고참이었던 강민호도 있지만 올해 키포인트는 배찬승일 것 같다"고 답했다.
박 감독은 "배찬승이 지난해 신인으로서 1년 동안 경험을 쌓았다. 어느 정도 성숙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중간에서 얼마나 잘해주는지가 중요하다. 불펜에 큰 힘이 돼준다면 우리 팀이 목표로 삼은 우승까지 갈 수 있다고 본다. 배찬승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배찬승은 첫 등판서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물론 이제 한 경기일 뿐이다. 빠르게 경기력을 재정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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