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 '퍼거슨' 온다…강등 탈출 위한 충격 결단, 데 제르비 신임 감독에 "전권 보장 승부수" 영국 현지 “퍼거슨의 재림 역대급 권한”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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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엄청난 결단을 내렸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사라지고 있는 구단 운영 시스템을 하려고 한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신임 감독에게 전권을 부여한다. 사실상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재림이다.
토트넘은 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데 제르비 감독과 장기 계약을 발표했다. 이어 2일, 훈련복 차림의 데 제르비 감독이 "토트넘의 감독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 클럽에서 오래 머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2025-2026시즌에만 세 번의 감독 교체를 하게 됐다.
토트넘은 사생결단의 마음으로 데 제르비 감독을 영입했다. 데 제르비 감독이 원하는 모든 걸 들어주기로 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데 제르비 감독에게 1군 훈련 및 전술 운용의 영역을 넘어 전권을 보장했다.
선수 영입 및 매각에 대한 최종 결정권, 유소년 아카데미 시스템 개편, 구단의 중장기 축구 철학 확립 등 운영 전반에 걸친 권한이다. 이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나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행사했던 권한과 같다.
현대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전문 디렉터에게 선수단 구성을 맡기고 감독은 현장 지휘와 전술에만 집중하는 분업 시스템과 정반대다. 프리미어리그 강등이라는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기존 경영 방식을 포기하고 감독에게 모든 걸 맡기는 과거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더 선'을 포함한 다수에 따르면, 데 제르비 감독의 기본 연봉은 1200만 파운드(약 241억 원)다. 계약 내 명시된 각종 성과 보너스 조항을 충족할 경우 수령액은 최대 2000만 파운드(약 403억 원)까지 상승한다.
축구 매체 '풋볼365'는 이 액수가 맨체스터 시티를 이끄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전체 2위라고 알렸다. 선두권 경쟁을 벌이는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을 뛰어넘는 수치이며, 토트넘 1군 선수단 내 최고 주급자의 급여를 상회하는 이례적인 대우다.
주목할 부분은 토트넘이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돼도 감독 계약 해지 조항이 없다. 최악의 경우 팀이 2부 리그로 추락하더라도 데 제르비 감독 체제로 멀리보겠다는 방침이다. 강등 시 구단 수익이 급감하는 리그의 재정 구조를 고려할 때, 2부 리그에서 감독에게 1200만 파운드 이상의 연봉을 지급하는 것은 막대한 재정적 출혈을 감수하는 결정이다.
토트넘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잔여 일정이 7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현재 7승 9무 15패(승점 30)로 17위다. 다이렉트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29)와의 승점 차는 1점에 불과하다.
프랭크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한 뒤 소방수로 투입됐던 투도르 임시 감독 역시 반등에 실패했다. 투도르 감독은 부임 직후 정규리그 5경기에서 1무 4패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남기고 44일 만에 상호 합의 하에 팀을 떠났다. 브라이튼에서 꽤 주목 받았던 감독인 데 제르비에게 모든 권한을 맡겨 마지막 생존 싸움을 한다.
한편 데 제르비 감독을 향한 토트넘 일부 팬 여론이 좋지 않다. 마르세유를 이끌 당시 강간 미수 및 폭행 혐의에 있던 메이슨 그린우드를 마르세유로 영입하며 주전으로 기용했다. 이후 "그린우드는 언론 보도와 다른 사람이며 큰 대가를 치렀다"고 옹호 발언을 해 영국 내에서 질타를 받았다.
이 사건으로 인해 토트넘 공식 여성 팬 단체 '위민 오브 더 레인'은 "그린우드와 같은 선수를 공개적으로 옹호한 지도자의 판단력과 리더십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며 선임에 반대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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