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3연승 원하는 기성용 “포항 홈 응원은 들을 때 마다 엄청나…이길 때는 더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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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포항, 박대성 기자] 기성용(37)에게 포항 스틸러스 홈 관중들의 응원은 ‘활력소’ ‘비타민’ ‘원동력’이었다. 리그 초반 홈 연전이 정말 중요한 만큼, 상승세를 탄 지금 홈 관중들 앞에서 더 승점을 쌓고픈 마음 뿐이다.
포항의 출발은 주춤했다. 감바 오사카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16강 홈-원정으로 2026시즌 출발을 했는데 김천상무(1-1 무) 원정부터 홈 3연전에서 이기지 못했다. 매 시즌 초반에 승점 확보가 중요한데 안방에서 승격 팀 인천 유나이티드와 부천FC에 무승부는 팬들에게는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였을 테다.
하지만 강원FC(1-0 승)전을 시작으로 대전하나시티즌(1-0 승)까지 잡아내며 2연승에 안착했다. 매 시즌 느리지만 천천히 본래 궤도에 올라가는 포항의 곡선을 봤을 때, 어쩌면 이번 연승은 그 시작일지도 모른다.
최근 근육 부상에 시달렸던 기성용도 강원전에 이어 대전전까지 교체로 출전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아직은 몸이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은 탓에 경기 후 힘든 듯 두 손을 무릎에 얹히는 모습이 있었지만 연승은 베테랑까지 춤추게 했다.
경기 후 기성용을 만나 그동안 주춤했을 때 팀 분위기와 연승 후 분위기를 물었다.
“시즌 초반에 팀이 퇴장을 많이 당했다. 저도 축구하면서 네 경기에 세 번 퇴장은 처음”이라고 나지막히 웃던 그는 “선수들이 위기를 벗어나서 어떻게든 승리하고, 한 단계 이겨내야 된다는 의지가 컸다. 강원전 승리가 큰 힘이 됐던 건 사실이다. 오늘도 상대 퇴장으로 저희에게 어드벤티지가 있었지만 경기 운영을 잘 했다. 끝까지 집중력을 보여 무실점 경기를 했다는 건 상당히 좋은 일”이라고 답했다.
포항에는 잠재력이 큰 어린 선수들이 많다. 젊은 선수단은 팀이 좋을 때는 폭발력이 크지만 위기에 쉽게 흔들릴 여지가 많다. 이럴 때 경험 많은 베테랑이 중심을 잡고 어린 선수들을 잘 다독여야 한다.
부상이었지만 훈련장에서 동생들과 구슬땀을 흘렸던 기성용도 같은 생각이었을 테다.
그에게 4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던 초반을 묻자 “내가 한 것은 없다”라며 손사래를 치더니 “오히려 어린 선수들이라 에너지가 더 컸다. 실망보다는 더 잘 해보자고 서로 뭉치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신)광훈이 형이나 저나 선수들에게 크게 요구할 것들이 없었다. 다만 퇴장으로 어려운 경기를 한 적이 많았기 때문에 퇴장을 당하면 안 된다, 집중력을 이야기했다. 제가 한 것은 없지만 집중력을 강조한 게 무실점 2연승으로 나아갔던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이날 후반 12분에 투입돼 피치 위를 달렸다. 상대가 전반부터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인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기성용에게 압박이 덜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공간이 더 생겼고, 순간 공격 포인트 욕심을 낼 법도 했지만 팀을 위해 동료들에게 내주는 장면들이 많았다.
베테랑으로 팀에 도움이 되고픈 마음이 컸기에 ”공격 포인트 욕심은 없었다“라고 말한 기성용은 ”상대가 10명이었지만 우리를 위협하는 상황이 있었다. 벤치에서 경기를 보면서 내가 투입되면 볼 소유에 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우리가 경기를 컨트롤해야 상대가 더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격 포인트 욕심보다는 허리에서 볼 소유를 더 하려고 노력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막판으로 흘러가던 무렵, 포항은 공격을 몰아쳤고 대전은 수적 열세에 점점 힘이 떨어졌다. 포항 홈 구장은 승리를 직감한 듯 더 큰 응원과 환호성을 쏟아냈다. 기성용이 코너킥을 처리하러 코너 플래그 쪽으로 갈 때도 열렬한 응원은 계속됐다.
기성용은 ”홈 팬들의 응원은 팀 전체에 정말 큰 힘이 된다. 오늘 같은 경우에는 더 그랬다. 특히 이기고 있는 경우에는 더 큰 힘이 난다. 선수 입장에서는 들을 때 마다 엄청난 것 같다“라고 답했다.
포항은 제주, 안양, 광주전까지 홈 3연전이 남았다. 2연승을 따낸 만큼 상승 기운을 타 3연승, 4연승을 따내고 싶은 기성용. ”지금 계속 홈 경기를 하고 있다. 4월 말부터는 계속 원정이다. 좋은 흐름일 때 승리를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한 그는 ”홈 3연전에서 승점을 많이 쌓으면 향후 일정에서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모두 훈련장에서 잘 준비하고 있고 경기장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간절하고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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