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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이탈리아, 월드컵 탈락 이유 14살 때문?...보스니아 측 볼보이, 돈나룸마 커닝 페이퍼 훔쳤다고 고백

작성일: 2026.04.07 16:52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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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한 나라의 운명이 14세의 소년에 의해 좌우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1일(한국시간) 보스니아 제니카에서 펼쳐진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 A 결승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축구 국가대표팀에 무릎을 꿇었다. 양 팀은 1-1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으나, 승부차기에서 이탈리아가 1-4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탈리아는 월드컵 예선 I조에 이름을 올렸지만, 노르웨이에 조 1위 자리를 내주면서 플레이오프행이 결정됐다.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A에 포함돼 1차전에 북아일랜드를 2-0으로 꺾으며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그러나 최종 티켓이 걸린 결승에서 보스니아를 넘지 못하며 3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하게 됐다.

이탈리아의 마지막 월드컵 출전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이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정상을 밟았던 이탈리아는 2010 남아공,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연속으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으며 추락했다. 2020 유로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반등에 성공하는 듯싶었지만, 3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문제는 보스니아와의 최종전에서 논란이 될 만한 사건이 벌어졌다는 점이다. 최근 골키퍼들은 페널티킥 및 승부차기에 대비하기 위해 상대 키커들의 평소 습관 및 주로 차는 방향 등을 자신들의 방식대로 적어두는 이른바 '커닝 페이퍼'를 작성해 경기장에 들어서곤 한다. 과거 에버턴의 조던 픽포드 골키퍼 역시 물병에 키커들에 대해 적어두기도 했다.

그러나 이탈리아와 보스니아의 승부차기 도중,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의 커닝 페이퍼가 도난당했다. 당시 돈나룸마 골키퍼는 보스니아 선수들의 슈팅을 하나도 막지 못했고, 승부차기 도중 니콜라 바실리 골키퍼에게 강하게 분노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돈나룸마가 승부차기 전 수건 아래 숨겨둔 분석 메모(치트 시트)를 바실리가 훔쳤다고 의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연합뉴스/AP
▲ ⓒ연합뉴스/AP

그러나 실제로 커닝 페이퍼를 숨긴 인물은 바실리 골키퍼가 아니라 14세 볼보이였다. 첼릭 유스팀 소속의 아판 치즈믹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수건 옆에 뭔가가 있는 걸 보고 바로 알아차렸다. 그래서 가져가 숨겼다. 거기에는 우리 선수들에 대한 모든 정보가 있었고, 그게 없으면 돈나룸마는 감에 의존해야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풋볼 이탈리아'는 "이 행동은 스포츠맨십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지만, 일부 보스니아 팬들은 치즈믹에게 보상으로 월드컵 마스코트 역할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결국 14세 소년의 행동이 이탈리아에는 악재로, 보스니아에는 큰 행운이 됐다.

▲ ⓒ연합뉴스/AFP
▲ ⓒ연합뉴스/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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