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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2200m에서 ‘97분 뛰고’ ‘미친 스프린트’ 손흥민, ‘멕시코 팀’ 고지대 홈 이점 ‘와르르’ 무너져…천금 페널티 킥 기점→북중미월드컵 이상 무 

작성일: 2026.04.15 13:29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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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해발 2200m 고지대에서 전력 질주, 스프린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AFP
▲ 손흥민이 해발 2200m 고지대에서 전력 질주, 스프린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AFP
▲ 손흥민 ⓒ연합뉴스/AFP
▲ 손흥민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북중미월드컵에서 과달라하라의 1570m는 우스울 수 있겠다. 손흥민(33, LAFC)이 2200m 고지대에서 엄청난 스프린트로 팀의 챔피언스컵 준결승 진출에 마침표를 찍었다. 

 

LAFC는 1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푸에블라의 에스타디오 쿠아우테목에서 열린 2026 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크루스 아술과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에서 이기지 못했지만, 앞서 홈에서 치러진 8강 1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두었던 LAFC였기에 1,2차전 합계 4-1을 기록하며 3년 만에 챔피언스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 대회의 우승팀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부여되는 만큼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크루스 아술 원정길에서 가장 큰 변수는 해발 2200m에 고지대였다. 평지 대비 산소 농도가 약 20% 이상 낮은 고지대 환경은 원정팀 선수들의 심폐 지구력 저하를 유발한다. 또 공기 저항이 줄어들기 때문에 볼이 평지보다 더 빠르고 멀리 튀고 바운드가 불규칙하다. 

▲  ⓒ연합뉴스/AFP
▲ ⓒ연합뉴스/AFP

손흥민은 원 톱에서 역습 첨병, 마무리를 담당했다. 하지만 고지대에 익숙하고 홈 관중 열기를 등에 업은 크루스 아술이 전반전 점유율과 공격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전반 14분 날카로운 유효 슈팅으로 공격 전개를 시작한 크루스 아술은 전반 20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페널티 박스 안 볼 다툼에서 LAFC의 파울이 선언돼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페르난데스가 골망 중앙을 가르며 합계 스코어를 두 골 차이로 좁혔다.

 

LAFC는 실점을 했지만, 아직 합계 스코어 두 골을 앞서고 있었기에 여유가 있었다. 공격보다 수비에 집중하며 해발 2200m 변수를 차단하려고 했다. 손흥민도 센터서클 밑까지 내려와 LAFC 수비 블록 형성에 적극 가담했다. 

 

다만 LAFC는 극단적인 수비에 이렇다 할 공격을 가져가지 못했다. 전반전 유효 슈팅 0개를 기록했다. 반대로 뒤집으면 크루스 아술의 공격 기회가 많았다는 뜻. 베테랑 위고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쇼가 없었다면 아찔한 순간들이 많았다. 

후반전 양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합산 스코어 동점을 위해 최소 2골이 더 필요했던 크루스 아술은 수비 라인을 하프라인 위로 전면적으로 끌어올려 공격에 치중했다. 수비에 집중하던 LAFC는 후반 18분 손흥민이 부앙가의 로빙 패스를 받아 상대 박스 안 진입을 시도했지만 퍼스트 터치가 매끄럽게 않아 슈팅까지 가져가지 못했다.

 

득점 없이 정규 시간이 모두 소진됐고, 후반 추가시간은 7분. 다급해진 크루스 아술은 경기 막판 퇴장으로 수적 열세까지 자초했다. 추가시간 2분경 크루스 아술의 수비수 곤살로 피오비가 역습을 전개하려던 부앙가를 향해 발을 높게 드는 무리한 태클을 가했다. 주심은 지체 없이 레드카드를 꺼내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경, 한번의 역습으로 LAFC가 준결승 진출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전방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손흥민이 볼을 잡고 지친 크루스 아술 수비 블록 사이로 질주했다. 해발 2200m 고지대였지만 손흥민의 발은 느리지 않았다. 

▲  ⓒ연합뉴스/AFP
▲ ⓒ연합뉴스/AFP

상대 박스 안까지 들어간 뒤에 침투하던 동료에게 볼을 내줬다. 이후 골문 쪽으로 슈팅했는데 볼이  상대 수비수 팔에 맞아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다. 박스 안에서 파울이라 페널티 킥. 손흥민은 키커 부앙가에게 볼을 건네 페널티 킥을 양보했고, 부앙가가 이를 정확하게 성공시키며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손흥민에게는 이번 원정길이 미리보는 북중미월드컵이었을 테다. 북중미월드컵에서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A조에 묶인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 1차전(체코)과 2차전(멕시코)을 해발 1570m에 위치한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치른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날 과달라하라보다 더 높은 해발 2200m에서 뛰었고 경기 막판 평소대로 스프린트를 내 상대를 곤란하게 했다. 월드컵에서도 비슷한 장면 속 체코나 멕시코를 당황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을 것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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