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무슨 꿍꿍이야, 뜬금없이 트레이드 성사… 즉석 복권 또 샀다, 초대박 또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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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워낙 좋은 투수들을 보유하고 있어 특별히 추가할 곳도 없어 보이는 LA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조용히 한 건의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볼티모어와 1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다저스는 볼티모어로부터 우완 체이스 맥더모트(28)를 받는 대신, 도미니카 출신의 어린 투수인 악셀 페레스(23)를 내주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페레스는 지난해 루키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로 잠재력을 인정받기는 하지만 다저스 팜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특급 유망주는 아니었다. 대신 받은 선수 또한 메이저리그 경력이 그리 화려한 선수는 아니다. 팬들도 “뭘까” 싶은 트레이드였다.
현지에서는 다저스가 또 하나의 복권을 긁었다고 보고 있다. 다저스는 그간 저평가됐던 선수들을 영입해 입맛에 맞게 고친 뒤, 쏠쏠하게 써먹는 팀으로 정평이 나 있다. 수많은 선수들이 이 과정을 거쳐 메이저리그 팀까지 올라갔고, 이중에는 대박을 친 선수도 적지 않다. 그 대박의 시기가 1~2년으로 끝난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성공한 트레이드로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맥더모트에게 관심이 몰리고 있다. 맥더모트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휴스턴의 4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2022년 8월 휴스턴·탬파베이·볼티모어가 벌인 삼각 트레이드 당시 볼티모어로 왔다. 이후 2024년 볼티모어에서 메이저리그 팀에 데뷔했다.
2024년과 2025년 5경기(선발 2경기)에 나갔으나 성적은 특별하지 않았다. 2024년 1경기 선발 등판해 4이닝 3실점(평균자책점 6.75), 2025년에는 4경기(선발 1경기)에 나가 8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5.58에 그쳤다.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8.5개로 나쁘지 않았는데, 역시 9이닝당 볼넷 개수가 9.9개에 이르는 선수다.
전형적으로 구위는 괜찮은데 제구가 안 잡힌 선수다. 실제 맥더모트는 2021년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4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중 가장 높은 탈삼진 비율을 기록한 선수 중 하나로 볼티모어도 애지중지했던 선수였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는 좀처럼 제구가 잡히지 않았고 결국 볼티모어는 최근 40인 로스터에 자리를 만들기 위해 맥더모트를 양도선수지명(DFA) 한 바 있다.
맥더모트는 2024년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 94마일, 2025년 평균 구속은 93.5마일을 기록했다. 전형적인 강속구 투수는 아니다. 다만 슬라이더·커터·스플리터·스위퍼·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고, 다저스는 구속 또한 더 올릴 수 있다고 볼 가능성이 있다.
실제 맥더모트는 스프링트레이닝 당시 열린 연습경기에서 평균 96마일 수준의 패스트볼을 던지기도 했다. 여러 지표에서 관찰된 스터프+에서 리그 평균 이상을 찍었고, 변화구도 상당히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물론 당시는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많이 나오지 않은 시범경기인데다 짧게 던진 날이었지만, 볼티모어와 달리 다저스는 맥더모트를 선발 투수로 보지 않는다. 이미 팀 선발진에는 충분히 많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불펜에서 전력으로 던지면 매력적인 스터프를 가진 선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여기저기서 나온다.
다저스에서는 맥더모트가 지금까지 발휘하지 못한 가능성이 있다고 봤을 공산이 크고, 당분간은 구단 시스템에서 개조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사실 맥더모트는 볼티모어 팜 내에서도 투수 최고 유망주 중 하나였고, 볼티모어도 공을 들였지만 그 효과가 잘 나지 않은 선수다. 그러나 이 방면 최고수 중 하나인 다저스라면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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