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단돈 6억 투자, 초대박 냄새가 난다… 이태양 이어 이 선수까지, 1루 경쟁 불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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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KIA는 지난해 시즌 뒤 열린 KBO리그 2차 드래프트에서 두 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1라운드에서 한화 출신 투수 이태양(36), 3라운드에서는 KT 출신 내야수 이호연(31)을 각각 지명했다. 2라운드와 4라운드는 패스했다.
나름대로 원하는 선수를 원하는 라운드에 다 뽑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태양은 1라운드에서 뽑지 않으면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보상금 4억 원을 주고 지명했다. 그 다음으로 노리는 선수였던 이호연은 일단 2라운드를 지나친 뒤 3라운드에서 지명했다. 보상금 2억 원으로, 전략이 잘 통하면서 1억 원을 아꼈다.
이태양은 팀 불펜에서 길게 던져줄 수 있는 선수, 이호연은 팀 내야 여러 포지션에서 백업으로 활용할 선수라고 봤다, 먼저 빛을 발한 것은 라운드 순번답게 큰 기대를 모았던 이태양이었다. 베테랑 투수인 이태양은 19일까지 시즌 7경기에서 10이닝을 던지며 1승2홀드 평균자책점 0.90의 대활약으로 KIA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불펜의 리더로도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그에 비해 이호연은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는 않았고, 다른 내야수들이 더 먼저 주목을 받는 통에 잠시 잊힌 선수가 됐다. 하지만 이범호 KIA 감독은 확실한 주인이 없는 1루에서 이호연이 예비 자원이 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분명 방망이 자질을 가지고 있다는 판단이었다. 그리고 1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이호연을 1군에 불러 올렸다. 생각보다는 빠른 콜업이었다.
당초 오선우 윤도현으로 1루를 번갈아가며 메울 생각이었지만 먼저 기회를 얻은 두 선수는 시즌 초반 성적이 부진해 2군으로 내려갔다. 윤도현은 허리 통증까지 겹쳤다. 당시 퓨처스리그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었던 1루 자원인 박상준을 먼저 1군에 부른 이 감독은, 박상준이 출전 시간 부족으로 타격감이 떨어지자 다시 이호연과 자리를 바꿨다.
우선 순위였던 오선우가 최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헬멧에 공을 맞아 심리적인 압박감이 있기도 했다. 이호연으로서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그리고 첫 선발 출전이었던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인상적인 출루율로 좋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두산 선발 최민석은 우타자에게 강한 데이터가 있었고, KIA는 라인업을 좌타자로 도배하는 과정에서 이호연이 선발 기회를 얻었다. 선발 2번 1루수라는 중책을 맡았다. 그리고 이호연은 2타수 1안타 2볼넷 1사구를 기록하며 이날 하루에만 4출루 경기를 했다.
경기 초반부터 차분하게 공을 봤다. 1회와 3회 타석에서 연달아 볼넷으로 출루하며 3번 김도영에게 찬스를 이어줬다. 5회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7회에는 우전 안타를 때리고 나가는 등 이날 4출루 경기로 좋은 활약을 했다. 팀이 3-6으로 져 빛이 바래기는 했지만, 적어도 다음 주까지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발판을 만든 하루였다.
롯데와 KT를 거친 이호연은 KBO리그 1군 통산 241경기에서 타율 0.262, 6홈런, 42타점을 기록한 좌타자다. 화끈한 장타를 가진 선수도 아니고, 화려한 주전 경력을 가진 선수도 아니지만 고비 때마다 쏠쏠하게 활약을 해준 기억이 많다. 특히 2023년 KT로 트레이드 이적 후에는 방망이가 빛났다. 2023년 85경기에서 타율 0.278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32경기 출전에서 타율 0.343을 기록했다. 수비도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한 경력 있다. 비상시 1루가 아닌 타 포지션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비록 KT에서는 자리가 없어 보호선수에서는 풀렸으나 KIA는 이호연이 1군 백업 선수로 나름의 몫을 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지명권을 행사했다. 퓨처스리그부터 타격 평가가 좋았고, 이날도 1군 첫 선발 출전에서 4출루 경기를 하며 상승세에 불이 붙었다. KIA는 현재 1루수에 확실한 주인이 없다. 오선우 윤도현에 이어 박상준 김규성까지 여러 선수들이 달라 붙은 포지션이다. 이호연이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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