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1060억 투수 방출" 충격, 266억 포기했다…얼마나 못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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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결국 결단을 내렸다. 부진이 길어지던 우완 투수 타이후안 워커를 방출하며 선발 로테이션 정리에 나섰다.
필라델피아는 24일(한국시간) 워커를 방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잭 휠러의 선발 복귀를 앞두고 단행됐으며, MLB닷컴 선수 이동란에 등재되어 있다.
올 시즌 성적은 방출을 피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워커는 선발 4경기와 불펜 1경기에서 총 22.2이닝을 던지며 25실점, 이 중 23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최악 수준이었다. 특히 경기마다 대량 실점이 반복되면서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
문제는 단순한 부진이 아니었다. 워커는 2023년 시즌을 앞두고 4년 72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기대를 모았다. 당시만 해도 올스타 경력과 통산 평균자책점 3점대 후반을 기록한 안정적인 선발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필리스에서의 결과는 기대와 크게 달랐다. 그는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고 71경기 선발 포함 총 8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12, FIP 5.38을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투구 내용의 하락세는 뚜렷했다. 가장 큰 문제는 구속 저하였다. 올 시즌 평균 직구 구속은 91.8마일로 떨어지며 리그 하위권에 머물렀다. 여기에 마운드에서의 익스텐션 감소까지 겹치면서 체감 구속은 더 느려졌다. 탈삼진 능력 역시 급격히 감소했다. 2024년 이후 삼진 비율이 크게 떨어지며 결정구로서의 위력을 잃었다.
워커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구종 구성을 매 시즌 바꾸고, 릴리스 포인트도 조정하는 등 변화를 줬다. 그러나 구속과 회전수 감소, 변화구 무브먼트 저하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결국 적응 시도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필리스 입장에서는 손해가 큰 계약이었다. 워커는 약 4시즌 동안 WAR 1.9에 그쳤고,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승 당 약 3600만 달러라는 비효율적인 투자로 남게 됐다. 올 시즌 남은 연봉 약 1800만 달러 역시 그대로 부담해야 한다.
이제 시선은 대체 자원으로 향한다. 필리스는 휠러의 복귀를 통해 선발진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물론 휠러 역시 흉곽출구증후군이라는 변수에서 돌아오는 상황이지만, 현재 워커의 투구 내용을 감안하면 전력 상승 효과는 분명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결정은 선수와 팀 모두에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다만 이번 결별은 워커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찾는 출발점이 될 수 있고, 필리스에는 무너진 시즌 초반 흐름을 되돌리기 위한 리셋 버튼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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