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홈런' 경악스러운 페이스…日 503억 슬러거 폭주 어떻게 막나, 1억 달러+α 잭팟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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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올 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개장하면,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를 향한 열기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29경기 만에 무려 12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메이저리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67홈런 페이스다.
무라카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홈 맞대결에 1루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지명을 받은 무라카미는 2022년 단일 시즌 일본인 최다 홈런 신기록(56개)를 작성하는 등 8시즌 동안 246홈런 타율 0.270 OPS 0.951의 성적을 남긴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지난해 부상으로 전반기를 통째로 날렸음에도 불구하고 무라키미는 56경기에서 무려 22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파워만큼은 '진짜'라는 것을 증명했던 만큼 1억 달러가 넘는 초대형 계약이 전망됐다. 하지만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개장한 뒤 무라카미를 향한 열기는 그다지 뜨겁지 않았다.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등 자금력을 갖춘 구단들을 무라카미가 95마일(약 152.9km)의 패스트볼 공략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평가했고, 수비력 또한 빅리그 수준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렇다고 전혀 수요가 없는 것은 아니었고,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2년 3400만 달러(약 503억원)의 계약을 통해 무라카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런데 시즌이 시작된 후 무라카미는 자신의 평가를 완전히 바꿔나가는 중이다. 무라카미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개막시리즈 3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터뜨리며 구단의 역사를 새롭게 작성했다. 그러더니 지난 18일 애슬레틱스와 맞대결부터 2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까지 5경기 연속 홈런을 폭발시키며 또 수많은 역사를 만들어냈다.
'MLB.com'의 사라 랭스에 따르면 신인 선수가 데뷔 시즌에 5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최장 타이 기록으로 역대 13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이는 화이트삭스 신인으로는 최초였고, 신인이라는 조건을 제외할 경우 타이 기록에 해당됐다. 게다가 무라카미는 24경기 만에 10개의 홈런을 터뜨렸는데, 이는 화이트삭스 구단 신기록이었다.
이에 무라카미는 메이저리그 신기록에 해당되는 6경기 연속 홈런에 도전했지만, 24일 애리조나전에서는 아치를 그려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무라카미의 어필은 계속됐다. 지난 25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11호 홈런을 때려내더니, 28일 또 한 개의 홈런을 보탰다.
무라카미의 홈런이 나온 것은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화이트삭스가 4-5로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던 7회말 무사 2, 3루였다. 무라카미는 에인절스의 드류 포머란츠를 상대로 2B-2S에서 5구째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 낮은 코스의 볼을 힘껏 퍼올렸다. 발사각도가 무려 48도로 높았던 만큼 무라카미도 반신반의 하는 모습이었으나, 타구는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이 홈런으로 화이트삭스는 역전에 성공했고, 그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8-7로 에인절스를 격파했다.
'MLB.com'의 사라 랭스에 따르면 이날도 무라카미는 기록 잔치를 벌였다. 2015년 스탯캐스트 도입 이후 발사각도 48도 이상의 타구가 홈런으로 연결된 것은 8번 밖에 없었는데, 무라카미는 9번째 역사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데뷔 후 29경기에서 12개의 홈런을 쳐냈는데, 이는 아리스티데스 아퀴노(2018~2019년 14홈런), 리스 호스킨스(2017년 13홈런)에 이어 메이저리그 3위 기록으로 연결됐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무라카미는 28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총 12개의 장타를 터뜨렸는데, 이는 모두 홈런이다. 1900년 이후 기준으로 모든 장타를 홈런으로만 기록했던 선수는 2016년 이대호(10홈런) 밖에 없었는데, 무라카미는 이미 지난 25일 워싱턴을 상대로 11번째 홈런을 뽑아내면서, 이대호를 제치고 연일 신기록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흐름이면 이번 겨울 3400만 달러 계약의 굴욕을 곧바로 만회할 수 있을 전망. 1억 달러, 그 이상의 계약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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