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히딩크 소환"…멕시코, 사상 첫 '월드컵 4강' 위해 PO 포기 초강수→국내파 5주 합숙 강행 "개최국 이점 극대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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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4년 전 한국의 4강 신화 '밑돌'이 된 국내파 장기 소집이 멕시코에서 재현됐다.
홍명보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공동 개최국 멕시코가 대회 개막 43일을 앞두고 최종 소집 훈련에 나설 자국 리그 소속 12인을 확정했다.
국내파 정예를 먼저 소집해 장기 합숙을 진행하는, 사상 첫 월드컵 4강행을 위한 초강수다.
멕시코축구협회는 29일(한국시간) "하비에르 아기레 대표팀 감독이 현지시간으로 다음 달 6일부터 시작될 훈련 캠프에 참가할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고 알렸다.
이번에 소집하는 선수는 해외파를 제외한 멕시코 프로리그(리가 MX) 소속 12명이다.
멕시코협회는 "이들은 (12인이 몸담은) 각 소속팀과의 합의에 따라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에 들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훈련 캠프는 리가 MX 구단 협조로 약 5주 반 동안 진행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개최국 이점을 충분히 살린 포석이다.
조기 소집할 수 있는 국내파 선수부터 일찌감치 모아 경쟁국보다 반보 더 빠르게 본선 대비에 돌입하는 것이다.
리가 MX 일정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월드컵을 위한 결단이다.
리가 MX는 전·후기 리그로 나눠 우승팀을 가린다. 올 시즌 후기 리그는 지난 26일 종료됐다.
다만 그다음 주부터 상위 8개 팀이 참가하는 플레이오프(PO)가 이어지는데 월드컵 대표팀 훈련캠프에 소집되는 선수는 소속팀 PO 일정을 소화할 수 없다.
대회 규정에 따라 최종 명단 26명은 개막 열흘 전인 6월 1일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하면 된다.
아기레 감독은 유럽파가 합류하는 5월 말 전까지 훈련을 위해 추가로 8명의 선수도 소집했다.
이번에 선발된 12명에는 골키퍼 라울 랑헬(치바스)을 비롯해 수비수 이스라엘 레예스(아메리카)와 헤수스 가야르도(톨루카), 미드필더 루이스 로모(치바스), 에릭 리라(크루스 아술), 브리안 구티에레스(치바스), 공격수 아르만도 곤살레스(치바스)와 알렉시스 베가(톨루카)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개중 2008년생 초신성 질베르토 모라(티후아나)가 눈에 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를 두루 소화하는 모라는 멕시코 축구 역대 최연소 기록을 차례로 경신 중인 초특급 2선 유망주다.
리가 MX 최연소 득점 기록(15세 320일) 보유자로 지난해 7월 골드컵에선 멕시코 대표팀 최연소 출전 기록(16세 257일)도 고쳐 썼다.
멕시코는 이 해 골드컵 정상을 석권했다.
덕분에 모라는 성인 국가대표 메이저 국제대회 최연소 우승(16세 265일) 기록까지 제 이름으로 품어 북중미 축구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모라가 부상 없이 최종명단에 합류한다면 멕시코 역사상 최연소 월드컵 출전 선수가 될 수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멕시코의 최연소 월드컵 출전 기록은 1930년 우루과이에서 열린 첫 대회에서 18세 88일의 나이로 출전한 고 마누엘 로사스(1912~1989)가 갖고 있다.
17세에 월드컵 경기를 뛴 선수는 고 펠레(브라질)를 포함해 역대 단 7명뿐이다.
멕시코의 '잰걸음'은 한국 축구에도 낯설지 않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히딩크호'가 장기 소집과 집중 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끌어올린 기억과 맞물리기 때문이다.
개최국 이점이 장기 합숙에서 극대화돼 4강 진출 신화를 이룬 터라 이번 멕시코 선택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멕시코의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은 자국에서 열린 1986년 대회에서 기록한 6위다.
멕시코는 월드컵 개막 직전인 6월 4일 세르비아와 최종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6월 11일 멕시코시티의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A조 1차전에 나선다.
이어 6월 18일 과달라하라에서 한국과 맞붙는다.
올해 월드컵에서 멕시코는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체코와 A조에 묶였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대비 멕시코 대표팀 국내파 소집 명단(* 표시 8명은 추가 소집)
▲ 골키퍼(GK) = 라울 랑헬(치바스) 카를로스 아세베도(산토스 라구나) *오스카르 가르시아(레온)
▲ 수비수(DF) = *루이스 레이(푸에블라) 이스라엘 레예스(아메리카) *에두아르도 아길라(아틀레티코 산루이스) *헤수스 고메스(티후아나) *디에고 가르시아(FC 후아레스) 헤수스 가야르도(톨루카)
▲ 미드필더(MF) = 루이스 로모(치바스) 에릭 리라(크루스 아술) 브리안 구티에레스(치바스) *이케르 핌브레스(몬테레이) 질베르토 모라(티후아나) *호르헤 토레스(FC 후아레스) 로베르토 알바라도(치바스)
▲ 공격수(FW) = *케빈 카스타녜다(티후아나) 알렉시스 베가(톨루카) 기예르모 마르티네스(푸마스) 아르만도 곤살레스(치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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