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특급 에이스→대마 관련 범죄자 퇴출… 그런데 아직 은퇴 안 했다고? 극적 드라마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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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애런 브룩스(36·탬파베이)는 코로나 시대 KIA의 에이스로 팬들에게 여전히 강렬한 인상으로 살아 있는 선수다. 2020년 KIA에 입단해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했다.
사실 그 정도 경력을 가진 선수가 KBO리그에 온다는 게 반칙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브룩스는 2014년 캔자스시티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꾸준하게 선발로 뛴 자원이었다. 2019년에는 오클랜드와 볼티모어를 거치며 시즌 29경기(선발 18경기)에서 6승8패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한 현역 메이저리그 선수이기도 했다.
나이도 젊었고, 한창 전성기를 달릴 나이인 브룩스가 KIA와 계약한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시선도 있었다. 당시 KIA 감독이자 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 출신 감독으로 발이 넓은 맷 윌리엄스 감독의 찬스를 썼다는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까지 돌았을 정도였다. 실제 브룩스는 2020년 23경기에서 11승4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대활약하며 힘을 냈다. 강력한 땅볼 유도 능력이 돋보였다.
그러나 브룩스는 2021년 성적이 다소 떨어진 것에 이어 미국에서 주문한 전자담배에 대마초 성분이 검출돼 조사를 받았다. KIA는 곧바로 퇴단을 선택했다. 브룩스는 “한국에서 대마초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전자담배에 대마초 성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주문했다”며 항변했지만 불법은 불법이었다. 브룩스는 관계 당국의 조사까지 받는 수모 끝에 조용히 한국을 떠났다.
이후 브룩스는 꾸준하게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하고 있으나 성과는 시원치 않다. 2022년에는 세인트루이스에서 메이저리그 경기, 2024년은 오클랜드에서 메이저리그 5경기에 나갔지만 인상적인 활약은 아니었다. 2023년과 2025년은 모두 마이너리그에만 있었다. 이제 나이도 적지 않아 잊히는 선수가 됐다. 실제 2022년 이후 메이저리그 10경기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5.75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굴의 의지로 현역을 이어 가고 있는 브룩스는 올해도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하고 있다. 시즌 전 불러주는 곳이 없어 멕시코까지 가기도 했던 브룩스는 탬파베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트리플A팀인 더럼에서 뛰고 있다.
탬파베이는 저비용 고효율의 대명사다. 다른 팀에서 눈여겨보지 않는 장점을 부각시켜 선수를 고쳐 쓰고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데 일가견을 가진 팀이다. 그런 탬파베이가 브룩스와 계약했다는 것은 브룩스에게 아직 꺼지지 않은 불꽃을 발견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메이저리그에서 2년 이상 공백이 있는 30대 중반의 선수를 눈여겨볼 만한 팀은 사실상 없다. 이 때문에 브룩스는 올해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가야 타 팀의 관심을 이어 갈 수 있다. 아니면 트리플A에서라도 좋은 성적을 거둬야 시즌 중반 이후 타 구단 입단이 가능하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일단 탬파베이의 실험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탬파베이는 여러 투수들을 돌려 쓰는 구단이다. 로스터의 입출입이 생각보다 활발한 팀이다. 근래에는 다시 전통적인 선발 로테이션 구성으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오프너 전략 등 활발한 변신을 하기도 한다.
브룩스가 트리플A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다면 꼭 선발이 아니더라도 길게 붙여 쓸 수 있는 자원으로 쓰는 등 여러 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다. 그렇게라도 메이저리그에 붙어 있어야 현역의 희망을 연장할 수 있다. KBO리그 복귀는 전자담배 사건으로 물 건너갔고, 타 리그 진출도 쉽지 않은 가운데 브룩스가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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