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127km 공에 ML 타자들 왜 당하는걸까…전직 롯데 에이스 40대 임박해도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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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남들보다 느린 공을 던지지만 타자를 잡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전직 롯데 에이스는 여전히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뉴욕 메츠 불펜투수진의 '필승카드' 브룩스 레일리(38)가 올 시즌에도 명불허전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레일리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위치한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메츠가 5-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레일리는 선두타자 조 아델에게 시속 81.1마일(131km) 스위퍼를 던졌고 좌전 안타를 맞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레일리는 조쉬 로우를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우면서 분위기를 전환했다. 시속 81.6마일(131km) 스위퍼가 결정구였다.
여기에 동료의 호수비가 레일리를 미소 짓게 했다. 레일리는 본 그리솜과 상대했고 그리솜의 타구를 우익수 카슨 벤지가 몸을 날리며 잡은 것이다. 그야말로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였다.
레일리가 상대한 마지막 타자는 오스왈트 페라자였다. 레일리는 볼카운트 1B 2S에서 4구 시속 81.8마일(132km) 스위퍼를 던졌고 이는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살짝 걸치면서 스트라이크가 선언됐다. 삼진 아웃. 경기는 그렇게 메츠의 5-1 승리로 종료됐다.
이날 레일리는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투구수 15개를 기록했다. 그 중 스트라이트는 12개였다.
올 시즌 레일리는 14경기에 나와 12⅔이닝을 던져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1.42로 특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레일리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다. 이날 경기에서도 스위퍼가 9개로 비중이 가장 컸고 최고 구속도 91.1마일(146km)로 두드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최저 구속 79마일(127km)을 기록한 것이 더 눈에 띄었을 정도다.
남들보다 구속은 느리지만 스위퍼, 싱커, 커터, 체인지업 조합으로도 충분히 상대 타자를 제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도 스위퍼는 41.9%의 비중을 차지한다.
2012~2023년 시카고 컵스에서 뛰었던 레일리는 2015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 KBO 리그와 인연을 맺었다. 레일리는 2017년 30경기 187⅓이닝 13승 7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하며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던 선수 중 1명으로 국내 무대에서 2019년까지 활약했다. KBO 리그 통산 성적은 152경기 910⅔이닝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
2020년 신시내티 레즈와 계약하며 빅리그 무대로 돌아온 레일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탬파베이 레이스를 거치면서 리그 정상급 좌완 불펜으로 거듭났다. 탬파베이 시절이던 2022년 홀드 25개를 남긴 레일리는 메츠 이적 첫 해인 2023년에도 홀드 25개를 기록하면서 인생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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