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먹던 중 아내 양수 터져"…깜짝 놀란 ML 거포, 복귀하자마자 또 홈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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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아버지가 되어 돌아오자마자 홈런을 터뜨린 애슬래틱스 포수 시어 란젤리어스의 이야기를 8일(한국시간) MLB닷컴이 조명했다.
애슬레틱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필리스와 경기에서 12-1 대승을 거뒀다.
란젤리어스의 복귀전이었다. 란젤리어스는 아내 레이건 사이에서 첫 아들 오언 웨이드를 얻었다.
그리고 복귀 첫 타석이었던 1회 상대 선발 앤드류 페인터의 공을 받아쳐 관중석 상단에 꽂힌 비거리 412피트 짜리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선발투수 J.T진은 “다들 첫 타석에서 홈런 칠 거라고 이야기하고 있었다”며 “실제로 그렇게 돼 정말 멋졌다. 우리 모두 기대하고 있었다”고 웃었다.
랭글리어스 역시 “조금 흥분돼 있었다”며 “초반에 팀에 득점을 안긴 게 정말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란젤리어스에게 이번주는 정신없는 시간이었다. 원래 출산 예정일은 지난주 금요일이었지만 예정이 조금 미뤄졌다. 토요일은 아내 레이건의 생일이었고, 그날 란젤리어스는 경기에 나가 홈런 두 방을 몰아쳤다. 경기 후 가족 행사까지 참석한 그는 저녁 식사 도중 갑작스럽게 상황이 바뀌었다.
“저녁 먹다가 아내 양수가 터졌다”고 란젤리어스는 웃었다.
란젤리어스는 곧바로 마크 캇세이 감독에게 연락했다. 당시 조산사는 “활발한 진통까지는 24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고 했고, 란젤리어스도 일단 다음날 경기 출전을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상황은 급변했다. 토요일 밤 본격적인 진통이 시작됐고, 현지시간 일요일 오전 8시59분 첫 아들 오언 웨이드가 태어났다.
란젤리어스는 “처음 아이를 보고 안는 순간 세상이 완전히 달라지는 느낌이었다”며 “이렇게까지 무언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걸 몰랐다. 내 인생 최고의 날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체중 7파운드 13온스로 태어난 오언 웨이드는 자신의 이름이 적힌 작은 야구 배트와 함께 잠을 잤다.
란젤리어스는 “벌써 주변을 둘러보며 모든 걸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팔과 다리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가능한 오래 안아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란젤리어스는 메이저리그 포수 가운데 홈런 1위(11개)를 달리고 있으며, 타율(.338)은 MLB 전체 4위, OPS(1.031)는 전체 6위에 올라 있다.
3루수 잭 갤로프는 경기 후 “그는 팀 분위기를 바꾸는 선수”라며 “우리의 에너지원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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