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향해 욕설→문제아 낙인, 다저스 포수 위해 동료들 나섰다 "가끔 이성 잃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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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여론 때문일까. LA 다저스 선수는 물론 프런트까지 '문제아'로 낙인 찍힌 달튼 러싱을 감싸고 나섰다.
러싱은 지난 2022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40순위로 LA 다저스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러싱은 53경기에서 29안타 4홈런 타율 0.204 OPS 0.582를 기록하는데 그쳤는데, 올해는 8일(한국시간) 기준으로 19경기 19안타 7홈런 타율 0.328 OPS 1.124로 알을 깨고 나오는 중이다.
그런데 러싱은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문제로'로 낙인이 찍혔다. 이유는 콜로라도 로키스롸 맞대결 중 타자들이 스윙이 이상하다며 사인훔치기를 의심하는 멘트를 쏟았고, 홈 슬라이딩 과정에서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짜증 섞인 분노를 쏟아낸 이정후를 향해는 욕설을 하는 듯한 장면이 중계화면에 포착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후 러싱은 시카고 컵스와 맞대결 중 미겔 아마야가 폭투 상황에서 2루 베이스에 안착하자 "뚱뚱한 놈"이라는 발언을 했고, 최근에는 주심과 신경전을 벌인 뒤 아이패드를 더그아웃에 집어던지고, 다음 날 심판을 향해 타임아웃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과장된 제스처를 취하는 등의 행동을 하면서, 팬들에게 엄청난 미움을 샀다.
특히 러싱은 이정후에게 욕설을 한 의혹을 받은 이튿날 직접 이정후를 찾아가 해명의 시간을 가졌는데, 아마야의 건은 달랐다. 당시 타석에 있었던 니코 호너가 러싱의 발언을 직접 들었고, 최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솔직히 말하면 그 이후 러싱에게 조금 더 직접적으로 대응했어야 했다"고 밝히면서 의심이었던 행동이 사실로 증명됐다.
한두 경기도 아니다. 다저스는 8일 기준으로 올 시즌 37경기를 치렀는데, 이 과정에서 모두 벌어진 일이다. 때문에 러싱은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핫한 인물이 됐다. 물론 좋지 않은 쪽으로. 이에 다저스 선수 및 프런트가 러싱을 감싸안고 나섰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8일 "개막 첫 달 동안 여러 논란이 이어진 뒤 러싱과 그의 동료들, 코치들, 구단 관계자들을 인터뷰해 왜 그가 갑자기 주목받는 인물이 됐는지 살펴봤다. 러싱은 풀타임 시즌 첫 달 동안 경기력에서는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정작 사람들은 그의 성적보다 '오늘은 누구와 또 부딪혔는가'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그동안 러싱의 행동을 집중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러싱을 향한 평가는 매우 비슷하다. 대표적으로 승부욕이 강하고, 다혈질적인 모습이 있다는 것이다. 다저스의 '군기반장'으로 잘 알려진 프레디 프리먼은 "러싱은 경기장에 들어가면 가끔 이성을 잃을 때가 있다"고 밝혔고, 다저스 단장 보좌역을 맡고 있는 빌리 가스파리노도 "가끔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는 선수"라고 증언했다.
특히 매체는 "그의 경쟁심은 대학 시절부터 유명했다. 루이스빌 대학 시절 러싱은 팀 내 최고 포수 유망주였던 헨리 데이비스(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경쟁했고, 당시 감독은 너무 강한 성격 때문에 러싱을 연습에서 쫓아낸 적도 여러 번 있었다"고 전했다.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야구 외적으로는 너무나 좋은 동료라는 이야기도 뒤따랐다. 프리먼은 "러싱을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그걸 탓할 수는 없다. 그걸 빼앗으면 러싱이라는 사람 자체를 잃는다", 가스파리노는 "야구를 정말 사랑하고, 야구 지식도 많고, 팀 동료를 위해 뭐든 할 사람"이라고 감쌌다.
그리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옳은 일을 할 줄 아는 선수"라고 말했고, 러싱의 대학 시절 감독이었던 댄 맥도넬도 "경기장에서 싸우는 입장에서는 정말 간절하게 임하는 선수를 사랑하지 않기 어렵다. 그에게는 그만큼 야구가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분명 주변 사람들의 평가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37경기를 치르는 동안 보인 행동은 문제의 소지가 많긴 했다. 이를 바꿔나가는 것은 본인의 몫이다. 이에 '디 애슬레틱'도 "다저스는 사람들이 그를 기억할 이유가 '논란'이 아니라 '야구'이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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