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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최초 기록보다 안타를 더 좋아하다니…"세리머니 할 수 있어 너무 기뻐" 무슨 이런 선수가 있나

작성일: 2026.05.10 05:33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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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데를린 로드리게스 ⓒKIA 타이거즈
▲ 아데를린 로드리게스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세리머니 할 수 있어 기쁘다"

KIA 타이거즈 아데를린 로드리게스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5차전 원정 맞대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해럴드 카스트로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대체 외국인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아데를린은 지난 8일 롯데 전에서 KBO 최초의 기록을 만들었다. 아데를린은 KBO리그 데뷔전부터 8일 경기를 포함해 4개의 안타를 터뜨렸는데, 이 모든 안타가 홈런이었다. 이는 KBO 사상 전례가 없는 최초의 기록이었다.

이에 이범호 감독은 경기에 앞서 "홈런도 안타고, 안타도 안타이지 않나. 4안타라고 생각하면 된다"면서도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아데를린에이 KBO리그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사령탑은 "'4개의 홈런을 쳤는데, 가운데로 던지겠나. 어려운 공이 오는 것은 당연하다. 때문에 이를 참아줘야 다음에 스트라이크가 들어온다. 볼을 참아줄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등 우리나라 야구에 대한 정보를 계속해서 주는 중"이라며 "앞으로 더 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아데를린 로드리게스 ⓒ연합뉴스
▲ 아데를린 로드리게스 ⓒ연합뉴스
▲ 이범호 감독 ⓒ곽혜미 기자
▲ 이범호 감독 ⓒ곽혜미 기자

9일 아데를린은 마지막 타석이 되기 전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생산하지 못하고 허덕이고 있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순간,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8회초 2사 1, 3루에서 롯데의 바뀐 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3구째 134km 포크볼을 받아쳐 좌익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내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는 아데를린이 KBO리그에서 친 첫 '단타'였다.

이 점수는 KIA가 3-1로 역전승을 거두는 결승타로 연결됐고, KIA는 주말 롯데와 3연전에서 두 경기를 선점하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지난 8일 경기에서는 홈런을 치고도, 그렇게 기쁜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던 아데를린.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팀 세리머니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너무나도 기뻐했다. 경기 후 아데를린은 "드디어 팀 안타 세리머니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 팀의 승리를 위한 결승타를 만들 수 있어 만족스럽고, 연패 후 원정에서 2연승을 만들 수 있어 더욱 뜻깊은 경기였다"고 활짝 웃었다.

아데를린이 적시타를 칠 수 있었던 배경엔 이범호 감독의 조언이 숨어 있었다. 그는 "떨어지는 변화구를 가진 상대 투수(김원중)와 승부였다. 홈런을 만들겠다는 마음보다는 강한 타구를 만들자는 마음으로 타석에 임했다. 3구 연속 떨어지는 공이었는데, 마지막 공이 존에 들어오는 코스여서 과감하게 배트를 냈다. 좋은 컨택이 나와서 3루 주자를 홈까지 불러들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오늘 안타와 타점은 감독님의 지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늘 경기 전 감독님께서 상대팀 투수들의 유형을 말씀해주셨다. 감독님은 리그에서 대단한 성적을 거뒀던 타자였기 때문에 그 조언들을 새겨들었다. 상대 투수들이 나에게 어떤 공으로 승부할지 얘기해줬고, 그 승부대로 접근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 아데를린 로드리게스
▲ 아데를린 로드리게스

아데를린은 KBO리그에 정말 빠른 속도로 적응해 나가는 중이다. 9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아데를린의 타율은 0.227에 불과하다. 하지만 KBO리그 투수들의 변화구 적응만 마치면 애버리지는 더 좋아질 수 있다. 그는 "한국에는 정말 많은 유형의 좋은 투수들이 있다. 모든 투수들은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처음에는 변화구에 적응하는 게 힘들었지만, 이제 조금씩 한국 투수들의 공에 익숙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아데를린은 "투수들의 유형은 바뀌겠지만, 내가 타석에 임하고 상대하는 마음은 똑같다"며 "팀의 승리를 위한 스윙만 준비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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