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브라질 → 북중미' 손흥민, 처음과 마지막 월드컵 모두 홍명보호…실패 반복 없다, 벌써 긴밀하게 소통 중 [홍명보호 완전체 ③]

작성일: 2026.05.17 16:16 조용운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손흥민의 처음과 끝을 관통하게 된 홍명보호와의 특별한 서사 속에서 이번에는 과연 어떤 운명의 드라마가 펼쳐질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손흥민과 홍명보 감독. ⓒ대한축구협회
▲ 손흥민의 처음과 끝을 관통하게 된 홍명보호와의 특별한 서사 속에서 이번에는 과연 어떤 운명의 드라마가 펼쳐질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손흥민과 홍명보 감독.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대한민국 축구의 자랑' 손흥민(34, 로스앤젤레스FC)이 축구 인생의 마지막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위대했던 여정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게 된 홍명보 감독은 변함없이 손흥민을 축구대표팀에 뽑으며 북중미로 나아간다. 

손흥민은 12년 전 브라질 땅에서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22살의 막내였던 손흥민은 이제 34살의 베테랑 주장으로 달라져 생애 4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 출전이 확정됐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온마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누빌 최종 26인 엔트리를 공식 발표했다. 예상대로 손흥민은 대표팀의 주장으로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며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으로 무장한 손흥민에게 선수 커리어의 정점을 장식할 가장 특별한 무대다. 지난해 여름 무려 10년 동안 몸담았던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로 향하는 충격적인 결단을 내렸던 배경에도 이번 월드컵을 향한 간절한 열망이 자리하고 있었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된 손흥민 ⓒ 대한축구협회
▲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된 손흥민 ⓒ 대한축구협회
▲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된 손흥민 ⓒ 대한축구협회
▲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된 손흥민 ⓒ 대한축구협회

당시 손흥민은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월드컵이다.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행복하게 축구할 수 있는 환경 역시 중요한 요소였다"라고 직접 밝혔다. 북중미 현지 환경에 보다 빠르게 적응하고, 장거리 이동과 시차 문제, 고지대 적응까지 해낼 수 있다는 점이 유럽을 떠나게 만든 요인이었다.

만반의 준비를 마친 손흥민에게 신뢰를 유지한 홍명보 감독과는 12년 전 새겨진 깊은 상처를 함께 씻어낼 기회이기도 하다. 홍명보 감독에게 브라질 월드컵은 지도자 인생에서 가장 뼈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당시 월드컵을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급하게 소방수로 대표팀을 맡았던 그는 팀을 제대로 정비할 시간조차 확보하지 못한 채 본선에 나섰다. 

그때 홍명보 감독은 자신이 잘 아는 런던 올림픽 동메달 세대들에 독일 무대에서 빅스타 자질을 뽐내던 손흥민을 결부해 브라질로 향했다. 그러나 준비 부족이었는지 조별리그에서 1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표와 함께 조기 탈락했다. 결과적으로 홍명보호 1기의 마침표가 찍힌 대회였고, 이때 손흥민은 알제리전 2-4 대패 속에 유일한 희망을 안기는 득점포를 터뜨리고도 펑펑 눈물을 쏟아낼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흐른 지금, 더 단단해진 사령탑과 세계적인 슈퍼스타로 성장한 캡틴이 다시 함께 월드컵 무대에 도전한다. 공식적인 목표는 확대 개편된 대회 체제 속 32강 진출이다. 12년 전 1승 도전에 비해 확실히 목표치가 올라갔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준비에 한창인 손흥민과 홍명보 감독 ⓒ 대한축구협회
▲ 2026 북중미 월드컵 준비에 한창인 손흥민과 홍명보 감독 ⓒ 대한축구협회

홍명보호와 월드컵의 시작과 마지막을 동행하게 된 손흥민은 북중미에서 달성할 역사들이 여럿 있다. 이미 한국 축구의 전설로 평가받는 손흥민은 A매치 142경기에서 54골 23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미 차범근과 홍명보 감독(이상 136경기)을 넘어 역대 최다 출전 단독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여기에 차범근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 축구 A매치 최다 득점 기록(56골)에도 2골 차로 바짝 다가선 상태다. 상황에 따라 월드컵 본선에서 단독 선두에 오를 수도 있다. 

홍명보 감독도 이번에는 손흥민을 보다 확실하게 활용하기 위해 인상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올 시즌 LAFC에서 득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손흥민과 관련해 기량 저하가 아닌 전술적 위치 변화에 문제의 핵심이 있다고 판단했다. 

명단 발표 현장에서 손흥민을 미드필더가 아닌 공격수로 직접 분류해 호명한 홍명보 감독은 "LAFC에서 득점을 많이 하지 못한 이유는 대표팀과 달리 아래쪽 위치에서 뛰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직접 LA에 가서 경기를 보고 확인했다. 밑에서 뛰다 보니 손흥민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자주 오지 않는다는 점을 파악했다"라고 설명했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준비에 한창인 손흥민과 홍명보 감독 ⓒ 대한축구협회
▲ 2026 북중미 월드컵 준비에 한창인 손흥민과 홍명보 감독 ⓒ 대한축구협회

이는 대표팀에서는 손흥민을 보다 높은 지역에 배치해 본연의 폭발적인 득점 본능을 극대화하겠다는 선언과도 같다. 더불어 상당히 긴밀한 소통으로 이미 월드컵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손흥민이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일정으로 멕시코 고지대를 경험하고 오자 "손흥민과 직접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오히려 경기가 끝난 뒤 체력적인 부담이 훨씬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우리는 원래 고지대 환경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과달라하라 같은 지역 적응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 이런 정보들은 선수단 전체와 공유할 예정"이라고 손을 맞잡고 월드컵 준비가 한창이 모습을 설명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