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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들었던 그 트로피, ‘왕’에게 다시 돌아갔다…애스턴 빌라 44년 만에 유로파리그 우승 ‘에메리 감독 통산 5회 정상’

작성일: 2026.05.21 11:11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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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애스턴 빌라가 마침내 쟁쟁한 팀을 꺾어내며 유럽 무대 정상에 우뚝 섰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통산 5회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품에 안으면서 ‘유로파리그 왕’ 면모를 또 뽐냇다. 

애스턴 빌라는 2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팀 프라이부르크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번 우승은 빌라 팬들의 오랜 숙원을 풀어낸 뜻깊은 결과다. 1874년에 창단한 애스턴 빌라가 유럽 클럽대항전 트로피를 차지한 것은 1982년 유러피언컵(현 챔피언스리그) 이후 무려 44년 만이다. 국내외 메이저 대회를 모두 통틀어 봐도 1996년 리그컵 제패 이후 30년 만에 맛보는 감격스러운 우승이다.

사령탑 에메리 감독의 대기록도 빛났다. 이미 세비야에서 3연패(2014~2016년), 비야레알에서 1회(2021년) 우승을 경험했던 그는 이번 우승으로 개인 통산 5번째 UEL 트로피를 수집하며 자신이 왜 '유로파의 왕'으로 불리는지 다시 한번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 bestof top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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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현지 매체의 찬사도 쏟아졌다.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3년 반 동안 에메리 감독이 이끈 정교한 리빌딩이 가장 큰 무대에서 영광스러운 결실을 맺었다"며 "프리미어리그 5위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한 데 이어 유럽대항전 트로피까지 거머쥐며 환상적인 시즌을 완성했다"고 극찬했다.

영국 매체 ‘BBC’는 “에메리 감독이 약속을 지켰다. 세 시즌 전, 애스턴 빌라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우승을 목표로 삼았는데 그걸 해냈다. 이번 우승으로 수십년 동안 빌라 파크에 길이 남을 업적을 세웠다‘라고 알렸다.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주도권을 쥔 빌라의 화력은 전반 막판부터 불을 뿜었다. 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로저스가 올려준 크로스를 틸레망스가 그림 같은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세를 몰아 전반 추가시간에는 부엔디아가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골망 구석을 가르며 2-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반격을 노리던 프라이부르크의 의지는 후반 13분 완전히 꺾였다. 정교한 패스 워크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 뒤 부엔디아가 내준 날카로운 크로스를 로저스가 쇄도하며 쐐기골로 장식했다. 3점 차로 여유롭게 달아난 애스턴 빌라는 이후 아마두 오나나와 제이든 산초를 교체 투입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에메리 감독은 영국 TN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벅찬 소감을 전했다. "경기 전 선수들에게 '이 대회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가지고, 우리가 이 무대의 주인공임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한 그는 “선수들이 그것을 완벽하게 해냈다. 오늘의 결승전은 우리 팀이 그동안 얼마나 훌륭하게 성장하고 발전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라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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