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다' 삼성 떠나 이렇게 잘 지내고 있을 줄이야…이것이 KBO 다승왕 위력, 23이닝 연속 무실점 노익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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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과거 삼성 라이온즈를 이끌었던 '특급 에이스'는 지금도 '행복야구'를 펼치고 있다.
삼성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외국인투수를 꼽자면 역시 데이비드 뷰캐넌(37)의 이름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2014~2015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빅리그 무대를 누볐던 뷰캐넌은 이후 마이너리그와 일본 무대를 거쳐 2020년 삼성에 입단했다. 뷰캐넌이 2020년에 남긴 성적은 27경기 174⅔이닝 15승 7패 평균자책점 3.45. 재계약은 당연한 결과였다.
뷰캐넌은 2021년 30경기 177이닝 16승 5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에이스 역할을 해내면서 다승왕에 등극했고 삼성은 뷰캐넌이 마운드를 이끈 덕분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성공할 수 있었다. 2015년 이후 6년 만이었다.
그렇게 장수 외국인선수가 됐다. 뷰캐넌은 2022년 26경기 160이닝 11승 8패 평균자책점 3.04, 2023년 30경기 188이닝 12승 8패 평균자책점 2.54를 남기며 뛰어난 피칭을 이어갔다. 특히 2023년에는 평균자책점 부문 3위에 오를 정도로 리그 정상급 외국인투수의 면모를 보였다. 뷰캐넌이 KBO 리그에서 남긴 통산 성적은 113경기 699⅔이닝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
삼성과 재계약 협상이 틀어지면서 뷰캐넌은 다시 미국으로 떠났고 2024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빅리그 복귀전을 치르기도 했으나 그 경기가 지금도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 마지막 경기로 남아있다.
뷰캐넌은 결국 다시 아시아 무대를 노크했다. 이번엔 대만이었다. 지난해 푸방 가디언스에 합류한 뷰캐넌은 11경기 64⅔이닝 1승 4패 평균자책점 1.95로 뛰어난 피칭을 선보였고 올해는 타이강 호크스에 합류, 대만 무대 2년차 시즌을 맞고 있다.
그렇다면 뷰캐넌은 대만에서 어떤 행보를 보이고 있을까. 뷰캐넌은 29일 대만 타오위안에 위치한 라쿠텐 타오위안 야구장에서 열린 2026 대만프로야구 라쿠텐 몽키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타이강 타자들이 1회부터 5득점을 뽑으면서 뷰캐넌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1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린쯔웨이와 리쉰제를 나란히 삼진 아웃으로 잡고 이닝을 마친 뷰캐넌은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허핀스룽에 좌전 안타를 맞았음에도 천천웨이의 타구를 우익수 지칭란이 호수비로 저지, 귀중한 아웃카운트를 수확한데 이어 린쯔웨이를 2루수 땅볼 아웃으로 요리하고 역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는데 성공했다.
이날 뷰캐넌이 가장 큰 위기를 맞은 순간은 바로 4회말. 2사 만루 위기에 놓인 뷰캐넌은 유청쉰을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잡으면서 상대의 득점을 억제했다. 뷰캐넌은 삼진 아웃을 잡은 순간,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뷰캐넌의 투구는 6회까지 이어졌다. 결과는 6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투구수는 102개였고 그 중 스트라이크는 66개였다.
경기는 타이강의 9-3 승리로 종료됐고 승리투수는 뷰캐넌의 몫이었다. 뷰캐넌은 시즌 4승째를 신고했다. 올 시즌 뷰캐넌은 대만 무대에서 6경기에 나와 39⅔이닝을 던져 4승 2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뛰어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5월에 등판했던 3경기에서 모두 실점이 없다. 뷰캐넌은 지난 10일 중신 브라더스전에서 7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23일 퉁이 라이온스전에서 7이닝 3피안타 무4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5월에만 3승 평균자책점 0.00으로 특급 피칭을 선보였다. 앞선 경기까지 더해 무려 2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는 것.
여기에 '투혼'까지 더했다. 경기 후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뷰캐넌은 지난 경기에서 손가락에 물집이 생겨 투구에 영향을 받았다. 그는 완전히 회복됐느냐는 질문에 '이번 경기가 끝난 후에도 손가락에 약간 출혈이 있었지만 이는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라며 뷰캐넌이 손가락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호투를 펼쳤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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