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0명! "우승 점점 어려워진다" 中 충격 반응…안세영 벽 못 넘었다 → 4강에 원투펀치 올리고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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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중국 여자 배드민턴이 고개를 숙였다. 단식 준결승에 두 명의 강자를 올려 최소 준우승은 확보하리라던 기대 심리가 산산조각났다.
중국이 자랑하는 왕즈이(2위)와 천위페이(4위)가 30일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750 싱가포르오픈 준결승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중국 배드민턴계는 진한 아쉬움과 함께 현실적인 고민을 마주했다는 반응이다.
먼저 코트에 오른 왕즈이는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3위)를 상대로 예상 밖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상대 전적 6연승을 달리며 강한 면모를 보여왔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왕즈이는 1게임 초반부터 3-12까지 끌려가는 등 잇따른 범실로 흐름을 내줬다. 2게임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마지막 3세트에서 집중력이 흔들려 결국 패했다.
중국 '소후'는 "왕즈이의 패배 원인은 체력이 아니었다"며 경기 내용을 분석했다. 공격 비중을 높이는 과정에서 수비 균형이 무너졌고, 리턴의 정교함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오랫동안 이어온 6연승이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멈춰 선 점에 대한 아쉬움도 적지 않았다.
중국이 기대를 걸었던 또 다른 희망은 천위페이였다. 그러나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의 벽은 높았다. 천위페이는 첫 세트에서 끈질긴 접전 끝에 22-20으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난공불락처럼 보였던 안세영을 상대로 기선을 제압했을 때만 해도 중국에 기대감이 피어올랐다.
승부의 흐름은 2게임부터 완전히 달라졌다. 안세영은 특유의 촘촘한 수비와 넓은 활동량으로 천위페이의 체력을 서서히 소모시켰다. 결국 두 번째 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더니 마지막 게임은 비교적 어려움 없이 이기면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경기 후 중국 언론은 천위페이의 현재 경쟁력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놓았다. 소후는 "최근 세 대회 가운데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제 더 높은 단계의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천위페이는 최근 태국 오픈과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에서 연속 준우승에 머문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결승 진출에도 실패했다. 정상급 기량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지만, 긴 랠리가 이어지는 경기에서 체력 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뒤따랐다.
반면 안세영은 또 한 번 중국의 벽을 넘어 당당히 결승 무대에 올랐다. 천위페이를 꺾고 싱가포르오픈 정상 탈환에 한 걸음만을 남겨둔 안세영은 왕즈이를 제압한 야마구치와 우승컵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객관적인 전력은 안세영 쪽으로 기운다. 야마구치를 상대로 통산 17승 15패를 기록 중이며 최근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도 4승을 쓸어 담았다. 그러나 결승은 또 다르다. 지난해 9월 수원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은 야마구치에게 0-2로 무릎을 꿇으며 우승컵을 내줬다. 흐름은 유리하지만, 아쉬운 기억이 이번 결승을 더욱 팽팽하게 만드는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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