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로 뒤에서 치잖아, LEE 세계 최고 타자" 찬사! 얼마나 잘하면, 모두가 이정후에 열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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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식을 줄을 모른다. 이에 이정후의 이름만 검색해도 미국 언론들로부터 칭찬이 쇄도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팀 동료들도 이정후를 치켜세우고 있다.
이정후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맞대결에 우익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이정후의 시작은 썩 좋지 못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첫 번째 타석에서 워싱턴 선발 앤드류 알바레즈를 상대로 2루수 방면에 안타성 타구를 만들어냈는데, 이때 상대 2루수 나심 누녜즈의 넓은 수비 범위에 발목이 잡히게 된 까닭이다. 하지만 이정후의 방망이에서 안타가 만들어지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이정후는 0-2로 뒤진 3회말 2사 1루에서 ABS 챌린지를 통해 3B-1S의 매우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5구째 직구를 공략해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냈다. 이 안타로 이정후는 2013년 신시내티 레즈 시절의 추신수, 202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김하성이 기록했던 16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넘어서, 1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정후는 0-3으로 뒤진 5회말 1사 1, 3루에서는 바뀐 투수 브래드 로드가 던진 6구째 몸쪽 낮은 코스의 패스트볼에 기가 막힌 배트 컨트롤을 선보였고, 우익 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폭발시켰다. 이 안타로 이정후는 타율을 0.335까지 끌어올렸고, 오토 로페즈(마이애미 말린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타격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게다가 이정후는 이날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12경기에서 무려 29개의 안타를 기록하게 됐는데, 이는 샌프란시스코 선수로는 역대 최초의 기록으로 연결됐다. 연고지를 옮기기 전인 뉴욕 자이언츠 시절을 포함해도 에드 라우시(1929년)과 빌 테리(1930년, 1932년) 밖에 해내지 못한 기록이었다. 이정후는 역대 4번째, 사상 세 명째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현재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장타력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떨어질 수 있지만, 안타 생산력 만큼은 그 어떤 선수도 이정후에 근접할 수도 없을 정도다. 때문에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물론 팬들은 이정후를 올스타전에 보내기 위해 투표를 독려하는 중이며, 이정후의 이름을 검색하면 어렵지 않게 미국 언론들의 칭찬을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이정후의 이같은 활약은 동료들의 눈도 제대로 사로잡은 모양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일간지 '더 프레스 데모크라트'에 따르면 5번 이정후의 뒤에서 타격을 이어가고 있는 브라이스 엘드리지는 "지금 이정후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치고 있다. 솔직히 현재 세상에서 가장 좋은 타자라고 생각한다"고 찬사를 쏟아냈다.
현재 엘드리지의 방망이도 예사롭지 않다. 이정후의 활약에 가려져 있지만, 엘드리지는 5월 13안타 타율 0.406 OPS 1.080을 기록할 정도로 뜨겁다. 엘드리지는 샌프란시스코 '특급유망주' 중 한 명. 하지만 이정후에는 못 미친다. 엘드리지는 "그걸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특히 내가 바로 뒤에서 타격하고 있어서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의 입꼬리도 귀에 걸렸다. 사령탑도 "부상 전에도 못 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며칠 쉬면서 리셋 효과가 있었을 수도 있다. 리그, 구장, 미국 생활, 동료들에 점점 익숙해지면서 최고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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