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일전 2승! "한국은 넘어야 할 산" 입증...SK슈가글라이더즈도 일본 챔피언 제압 '남녀 동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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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여수, 조용운 기자] 한국 핸드볼이 하루 동안 펼쳐진 한일전에서 연달아 승전고를 울리며 자존심을 곧게 세웠다.
남자부 경기에서 인천도시공사가 일본 챔피언 브레이브 킹스를 제압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데 이어 여자부 무대에서도 승리를 추가하며 완벽한 하루를 완성했다.
핸드볼 H리그 전승 우승팀 SK슈가글라이더즈는 20일 전남 여수시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uper SOL 2026 한일 핸드볼 클럽 슈퍼매치 in 여수 여자부에서 일본 리그J 정상에 선 가가와은행 지라솔을 33-31로 꺾었다. 양국 정상급 구단이 자존심을 걸고 맞붙은 첫 공식 교류전에서 한국 핸드볼의 경쟁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승리였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던 경기는 시작부터 치열한 접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양 팀은 빠른 공수 전환을 앞세워 거세게 맞부딪혔고, 한국이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잡으면 일본이 날카로운 반격과 7미터 드로우를 앞세워 응수하는 공방전이 이어졌다. 전반 막판에는 일본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에 공격이 막힌 SK슈가글라이더즈는 실점을 거듭하며 14-16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승부의 흐름을 뒤집은 것은 후반 들어 살아난 집중력이었다. 추격의 발판은 박조은 골키퍼의 연속 선방에서 마련됐다. 전반부터 결정적인 순간마다 상대 슈팅을 막아내며 분위기를 바꾸자 공격진도 힘을 냈다. 속공과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가 살아난 SK슈가글라이더즈는 순식간에 균형을 맞춘 뒤 역전까지 성공하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경기 종료 직전 가가와 지라솔이 한 점 차까지 따라붙으며 압박했지만, 마지막 순간 결정적인 수비와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값진 승리를 이끈 김경진 감독은 경기 후 "장점이 많은 팀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준비를 많이 못 해서 걱정이 많았고 힘들 거라는 예상을 했었다"며 "골키퍼의 선방에서 승패가 갈렸다고 생각한다. 전반 후반에 일본 골키퍼가 잘했고 후반에는 박조은 골키퍼가 잘해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승부처를 설명했다.
MVP로 선정된 강경민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팀이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가가와 지라솔이 우리보다 더 빨라서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런 경기를 계속할 수 있으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패배 속에서도 일본 측은 이번 대회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카메이 요시히로 감독은 "첫 국제 경기였는데 경기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좋은 경험이었고 SK슈가글라이더즈 전력이 너무 좋아서 많이 배웠기에 내년에 꼭 다시 오게끔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공격을 이끈 미나미 마츠우라도 "이번 슈퍼매치를 개최해 주셔서 감사하고 우리 장점이 많은데 SK슈가글라이더즈가 강해서 우리의 장점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다음에는 준비 잘해서 꼭 이기도록 하겠다"라며 재대결을 다짐했다.
한편, 한일 클럽 슈퍼매치는 2024년 양국 핸드볼연맹이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출범했으며, 챔피언 간의 친선전을 넘어 경쟁력 강화와 아시아 핸드볼 저변 확대를 목표로 마련됐다. 나카무라 카즈야 일본핸드볼연맹 총재는 "한국은 올림픽에서 많은 메달을 땄다. 넘어야 할 산"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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