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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펠레 이후 처음' 18세 초신성 야말, 또 역사 썼다...스페인, 사우디 4-0 격파 '첫 승' 신고

작성일: 2026.06.22 07:53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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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유럽 챔피언' 스페인이 화끈한 골 폭죽을 터뜨리며 사우디아라비아를 완파하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승을 신고했다. 역시 그 중심에는 라민 야말이 있었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4-0으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 월드컵 데뷔국 카보베르데와 0-0 충격 무승부를 기록했던 스페인은 이날 승리로 1승 1무(승점 4)를 기록하며 32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우루과이와 비겼던 사우디아라비아는 1무 1패(승점 1)에 머물렀다.

스페인은 경기 시작부터 사우디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10분 미켈 오야르사발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낮게 연결한 크로스를 라민 야말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번 득점으로 야말은 월드컵 역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득점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기세가 오른 스페인은 전반 중반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에므리크 라포르트의 헤더 패스를 받은 오야르사발이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고, 불과 3분 뒤에는 마르크 쿠쿠렐라와 다니 올모를 거친 공격 전개를 다시 오야르사발이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사우디는 전반 36분 알 암리의 슈팅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위협적이지 못했고, 오히려 전반 37분 오야르사발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스페인의 추가골이 무산됐다. 전반은 스페인이 3-0으로 크게 앞선 채 마무리됐다.

여유를 잡은 스페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야말과 오야르사발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체력 안배에 나섰다. 하지만 공격력은 식지 않았다. 후반 4분 코너킥 이후 흐른 공을 쿠쿠렐라가 강력한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이 골키퍼 선방 이후 사우디 수비수 하산 알 탐박티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 자책골로 기록됐다.

4골 차 리드를 잡은 스페인은 이후 경기를 완벽하게 통제했다. 후반 중반부터 메리노, 니코 윌리엄스, 파비안 루이스 등을 투입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했고, 사우디는 끝내 만회골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2분에는 페란 토레스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결국 경기는 스페인의 4-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45분만 뛰고도 2골 1도움을 기록한 오야르사발은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카보베르데전 무득점 부진을 말끔하게 털어낸 스페인은 오는 27일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같은 시간 카보베르데와 맞대결을 펼친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라민 야말이었다. 1차전 카보베르데전에서 햄스트링 부상 관리 차원에서 19분만 소화했던 야말은 선발 출전 기회를 잡자마자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경기 직후 "야말은 경기 시작 전부터 가장 큰 화제였고, 종료 후에도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낳은 선수였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경기장에는 야말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가득했고, 전광판에 얼굴이 비칠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뜨거운 함성이 쏟아졌다.

기대에 걸맞은 활약도 펼쳤다. 야말은 전반 10분 오야르사발의 크로스를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스페인의 월드컵 첫 득점이자 자신의 월드컵 데뷔골이었다. BBC는 "야말이 공을 잡자마자 스페인 공격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무언가 특별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가 경기장 전체를 감쌌다"고 전했다.

이날 득점으로 야말은 월드컵에서 19세 이전에 득점한 역대 7번째 선수가 됐다. 또한 18세 이하 선수로 월드컵 경기 선제골을 기록한 두 번째 선수라는 기록도 세웠다. 1958년 웨일스전에서 골을 터뜨린 17세의 펠레 이후 처음이다.

잉글랜드의 전설 웨인 루니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루니는 BBC '매치 오브 더 데이'를 통해 "메시가 바르셀로나에 등장했을 당시에는 이미 수많은 스타들이 있었다. 하지만 야말은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 들어오자마자 팀의 중심이 됐다"며 "모든 사람이 승리를 위해 그를 바라보고 있다. 어린 나이에 이 정도 압박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야말이 분위기를 만들자 오야르사발도 폭발했다. 오야르사발은 전반 21분과 24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승부를 갈랐다. 이날 2골 1도움을 기록한 그는 1966년 이후 월드컵 경기 시작 25분 안에 세 골에 직접 관여한 두 번째 선수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BBC는 "카보베르데전에서 스페인은 답답한 모습으로 비판을 받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유럽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며 "야말의 마법 같은 플레이가 경기의 흐름을 만들었고, 스페인은 스코어보드에 경기력까지 그대로 반영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우루과이와의 최종전을 고려해 하프타임에 야말을 교체하며 체력 관리에 나섰다. BBC 역시 "스페인은 앞으로도 야말의 몸 상태를 신중하게 관리할 예정이다. 완벽한 컨디션의 야말은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 도전에 결정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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