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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S] '공항 가는 길' 이상윤-김하늘, 결국 사랑이다

작성일: 2016.10.13 07:01 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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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 가는 길' 이상윤. 제공|스튜디오 드래곤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공항 가는 길’ 이상윤, 김하늘이 서로 위로를 주고받고 있다. 그 속에서 싹트는 감정은 더욱 명확해졌다. 동질감, 연민이 아닌 분명한 사랑이다.

11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공항 가는 길’ 7회에서는 어머니 고은희(예수정 분)가 죽은 뒤 최수아(김하늘 분)로부터 위로를 받는 서도우(이상윤 분) 모습이 그려졌다. 이는 두 사람 사이에 어머니라는 또 다른 인연을 만들어줬고, 최수아와 서도우의 관계는 ‘삼무(三無)사이’를 뛰어넘게 됐다.

◆ 거듭된 인연, 필연이다

최수아, 서도우는 1회부터 서로를 연결 짓는 수많은 인연을 쌓았다. 시작은 두 사람의 딸이었다. 최수아 딸 박효은(김환희 분)과 서도우 딸 애니 서(박서연 분)는 홈스테이 룸메이트였다. 이를 계기로 전화통화를 시작한 두 사람은 서로를 알게 됐다.

두 번째 인연은 애니 서가 떨어트린 구슬을 최수아가 줍게 된 것. 애니 서는 교통사고를 당해 죽기 직전 최수아와 부딪혔고, 할머니가 줬던 구슬을 떨어트리고 말았다. 이는 구르고 굴러 최수아에게 향했다. 

여기까지는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지나갈 수 있는 아주 사소한 인연이다. 하지만 최수아는 딸의 죽음으로 슬픔에 잠긴 서도우를 만났고, 그에게 딸 물건들을 전해주거나 사진을 건네주는 방법으로 만남을 이어갔다. 

마지막은 바로 죽은 서도우의 어머니다. 최수아는 서도우가 알려준 장소에서 그의 어머니를 만났고, 어머니가 숨을 거두기 직전 팥죽을 사다줬다. 또 서도우에게 전할 편지의 장소를 미리 알게 되기도 했다. 사소한 인연은 결국 두 사람이 만날 수밖에 없었던 필연이 됐다.

▲ '공항 가는 길' 김하늘. 제공|스튜디오 드래곤


서로에게 주는 위로, 사랑이다

함께 만들어 가는 인연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위로를 건넸다. 이날 서도우가 최수아에게 안겨 눈물을 흘린 것은 자신의 아내 김혜원(장희진 분)에게선 얻지 못한 위로였다. 김혜원은 서도우와 공감을 형성하지 못했기 때문.

딸이 죽었을 때도 그랬다. 김혜원은 딸의 죽음 소식을 듣고도 슬퍼하지 않았으며 유품은 곧바로 가져다 버렸고, 타지에서 죽은 유골조차 들여오지 못하게 했다. 최수아는 달랐다. 착한 심성의 소유자이기도 하지만 자신 또한 비슷한 또래 딸이 있었기 때문에 서도우를 안쓰럽게 여겼다. 유골함이 든 가방이 비에 젖을까, 차가운 바닥에서 쓸쓸할까 싶어 품에 안아드는가 하면 애니 서 물건들을 직접 가져다주고, 서도우 어머니 죽음에 더욱 아파하기까지 했다.

서도우 또한 최수아에게 쉼터 같은 위로를 줬다. 집안 살림, 직장 생활, 남편 등살에 시달리고 있는 최수아에게 홀로 외로움을 삭힐 수 있는 공간을 선물했다. 서도우 작업실과 자신의 집이 있는 고택, 두 공간이 바로 그것이다.

최수아는 서도우를 만나면서 자신의 감정이 지난날과 다르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래서 서도우와의 관계를 ‘삼무사이’(바라지 않기, 만지지 않기, 헤어지지 않기)로 지칭하는 등 선을 그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미 서로의 깊은 곳에 스며든 상태였다. 서도우 어머니 죽음이 결정적이었다. 깊은 슬픔과 외로움을 공유한 두 사람에게 남은 건 동질감도 연민도 아니었다. 그저 사랑이었다.

자신이 지닌 감정을 명확히 한 최수아는 모두가 잠든 깊은 밤, 서도우를 향해 달려갔다. 자신들 앞에 놓인 현실의 무게를 직감한 최수아와 서도우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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