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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수 강민호' 얼마나 긴장했길래…상대 팀 코치에게도 조언 구했다 "캠프 연습경기 때 가끔 해봐"

작성일: 2026.06.26 05:5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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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2004년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포수 아닌 포지션에서 수비에 나선 적이 없던 강민호가 23년 만에 처음 1루수로 출전해 2이닝을 막았다. 승세가 삼성 쪽으로 기운 경기에서 교체 출전한 벤치 멤버가 다시 빠지는 일이 벌어지면서 '1루수 강민호'라는 지금까지 볼 수 없던 장면이 펼쳐지게 됐다. 

강민호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포수로 선발 출전한 뒤 8회부터 1루수로 뛰었다. 삼성은 LG를 11-6으로 꺾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강민호의 1루수 출전은 2004년 프로 데뷔 후 처음. 지금까지 오직 포수 혹은 지명타자로만 뛰었던 그에게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2회까지 8실점한 LG가 먼저 선발 출전한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다음을 기약하는 경기 운영을 했다. 박해민이 2회, 오스틴 딘과 오지환이 3회 수비에서 교체됐다. 내야수인 구본혁이 7회부터 우익수로 뛰기도 했다. 하지만 강민호의 1루수 기용은 LG의 경우와 이유가 약간 달랐다. 

▲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점수 차가 초반부터 크게 벌어지고, LG가 먼저 '백기'를 펼친 가운데 삼성도 벤치 멤버를 적극 기용했다. 박계범이 5회 대타로 나왔다가 유격수 수비에 들어갔다.

7회에는 본격적으로 벤치 멤버들이 그라운드를 채우기 시작했다. 박계범이 3루수 김영웅으로 교체되고, 르윈 디아즈는 유격수 김상준으로 바뀌었다. 2번 타순에는 김헌곤이 들어갔다. 3루수로 나왔던 전병우가 1루수로 이동했다. 

그런데 8회초 공격에서 김영웅이 파울타구에 맞고 삼진을 당하면서 내야수가 부족해졌다. 김영웅이 8회말 수비에서 빠지자 전병우가 3루로 돌아갔다. 이제 1루수가 필요한데, 삼성은 1루에 들어갈 만한 선수를 전부 소모한 상태였다. 장승현이 포수를 보면서 강민호가 마스크를 벗고 1루 수비에 들어가게 됐다. 

강민호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때 가끔 1루를 봤는데 감독님이 기억하시고 내보내신 것 같다"며 "8회에 주자가 있을 때는 조금 긴장됐는데 9회에는 편하게 했다. (류)지혁이에게 수비 위치 등 이것저것을 급하게 물어봤다"고 얘기했다. 심지어 상대 팀인 LG 김용의 코치에게도 조언을 구했다. 김용의 코치는 1루수 경력이 풍부하고, 마침 강민호와 동갑이라는 인연도 있다. 

강민호가 책임감을 발휘한 가운데 삼성은 LG를 13-6으로 대파하고 연패를 끊었다. 강민호는 "이번 시리즈 1, 2차전을 연이어 패배해서 오늘만큼은 정말 꼭 이기고 싶었다. 후라도의 피칭이 워낙 좋았다. 승리를 거두고 돌아갈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코스가 좋은 안타를 만들어 팀 승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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