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REVIEW] 홍명보호 '경우의 수' 더 꼬였다…일본, 선제골 넣고도 1-1 무승부→韓 따돌린 스웨덴과 나란히 32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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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으로서도 아쉬운 결과다. 일본이 스웨덴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이른 시간 동점골을 내주면서 무승부를 챙겼다.
일본이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국이 스웨덴과 '32강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상황이었지만 양국이 승패를 가리지 못하면서 홍명보호 역시 씁쓸한 입맛을 다시게 됐다.
FIFA 랭킹 18위인 일본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에서 스웨덴(38위)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일본은 1승 2무, 승점 5를 쌓고 F조 2위로 32강행을 확정했다.
토너먼트 첫 상대는 C조 1위 브라질이다. 지난해 10월 자국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3-2 역전승을 일군 좋은 기억이 있지만 본선 리턴 매치에선 어떤 결과를 받아들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웨덴 또한 '죽음의 조'를 통과했다. 1승 1무 1패로 승점 4, 골득실 0을 기록하며 조 3위로 32강 티켓을 손에 쥐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3-4-2-1 대형을 가동했다.
직전 튀니지와 2차전에서 멀티골을 몰아친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가 다시 한 번 원톱 중책을 맡았다.
도안 리츠(프랑크푸르트)-마에다 다이젠(셀틱)이 한 칸 아래서 화력을 지원했다.
중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듀오가 모리야스 감독 신뢰를 받았다. 다나카 아오(리즈 유나이티드)-가마다 다이치(크리스털 팰리스)가 일본 특유의 'U자형 빌드업' 중심으로 공수를 조율했다.
나카무라 게이토(스타 드 랭스)-스기와라 유키나리(베르더 브레멘)가 좌우 윙백으로 세코 아유무(르아브르)-이타쿠라 고(아약스)-이토 히로키(바이에른 뮌헨)와 최후방을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스즈키 자이온(파르마 칼초)이 꼈다.
'EPL 대표 전술가'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지휘하는 스웨덴은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알렉산데르 이사크(리버풀)-빅토르 요케레스(아스널)-안토니 엘랑가(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최전방 스리톱을 이뤄 일본 골문을 겨냥했다.
엘리오 스트라우드(미얄비)-야신 아야리(브라이튼)-빅토르 린델뢰프(애스턴 빌라)-알렉산데르 베른하르트손(홀슈타인 킬)이 '허리'에서 공수 가교 노릇을 수행했다.
백3는 가브리엘 구드문드손(리즈 유나이티드)-이사크 히엔(아탈란타)-구스타프 라게르비엘케(스포르팅 브라가)가 낙점받았다.
골문은 야쿠브 비델 세테르스트룀(더비 카운티)이 지켰다.
일본 우세 흐름이 명료했다.
압박 질이 남달랐다. 스웨덴이 공을 쥐면 빠르게 2~3명이 공간을 좁혀 쉽게 쉽게 소유권을 뺏어냈다.
스웨덴이 자랑하는 'EPL 3인방'이 전혀 위력을 못 발휘했다.
이사크-요케레스-엘랑가에게 공이 좀체 투입되질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3분에야 요케레스가 중거리포로 이날 첫 슈팅을 기록했다. 그만큼 1~4선에 걸쳐 일본 그물망이 촘촘했다.
양국은 모두 하프타임을 맞기 전 센터백을 교체하는 이례적인 선택을 했다.
스웨덴은 타의적이었다. 전반 36분 히엔이 경합 과정에서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해 의료진 부축을 받고 피치를 벗어났다.
이날 3선에 배치된 센터백 린델뢰프가 히엔 자리로 복귀하고 루카스 베리발(토트넘 홋스퍼)이 아야리 중원 파트너로 교체 투입됐다.
2분 뒤 모리야스 감독도 조기 교체를 단행했다.
중앙 수비수 이타구라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다니구치 쇼고(신트 트라위던)를 그라운드에 내보냈다.
두 팀 모두 '백3 중앙'에 변화를 줬다.
후반 10분 결국 일본이 해냈다.
마에다가 특장점인 '라인 브레이킹' 솜씨를 십분 발휘했다. 50분간 요동 않던 스웨덴 골그물을 출렁였다.
최전방 원 톱인 우에다가 아크서클 부근에서 도안에게 '긁어주는' 패스로 볼 줄기를 부드럽게 이었다.
도안은 망설이지 않았다. 공을 받기 전 이미 판단을 끝낸 듯 페널티박스 안으로 빠르게 침투 패스를 건넸다.
'패스 메시지'는 분명했다. 마에다가 영민하게 포백 뒤 공간으로 돌아 들어가며 동료 메시지를 읽어냈다.
박스 안에서 공을 쥔 마에다는 오른발 슈팅으로 방향을 꺾어 상대 골대 우 하단을 찔렀다.
하나 일본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16분 엘랑가가 조별리그 2경기 연속 득점을 신고했다.
박스 밖 오른편에서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포로 일본 골대 좌하귀를 두들겼다.
마치 손흥민의 감아차기 슈팅이 연상될 만큼 궤적과 코스, 속도 모두 일품이었다.
결국 두 팀은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모리야스호가 다소 '힘'을 뺐다.
실점 이후 공격보다 수비에 더 방점을 찍으면서 후반 중반부터 스웨덴 공세가 이어졌다.
그만큼 일본 수문장 스즈키 손이 바삐 움직였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박스 안에서의 엘랑가 기습 슈팅, 1분 뒤 이사크 백헤더 모두 '수호신 모드'를 발동해 방어해냈다.
정규시간 종료 후 7분가량이 흐르고 다나카가 볼을 쥐었을 때 주심 휘슬이 울렸다. 죽음의 조 마지막 일전이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양국 모두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으로선 다소 아쉬운 결과다.
조별리그 A조에서 승점 3, 골득실 -1을 기록한 한국은 일본이 스웨덴을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32강행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이날 전까지 스웨덴이 1승 1패로 승점 3, 골득실 0을 기록 중이었기 때문이다.
E조 에콰도르가 이날 로테이션을 가동한 독일을 2-1로 눌러 32강행을 확정한 가운데 이로써 한국보다 토너먼트 진출 우위에 있는 국가는 총 세 나라로 늘었다. 나란히 승점 4를 쌓은 스웨덴과 에콰도르, B조 3위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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