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리스펙트 보낼 수 있을까" 마황이 제안하고 직접 썼다…롯데, 정훈 위해 이렇게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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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신원철 기자] 롯데 선수단은 26일 정훈의 은퇴식에 작지만 뜻있는 선물 하나를 준비했다. 선수들이 아이패치에 정훈의 이름을 써붙이고 경기에 나섰다. '마황' 황성빈이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글씨까지 썼다. 모든 선수들의 몫을 황성빈이 준비했다.
우천취소로 한 차례 밀렸던 정훈의 은퇴식이 6월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만원관중 앞에서 펼쳐진 이 경기에서 롯데는 1위 LG를 3-2로 꺾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25일 NC전에서 2-8로 완패하면서 연승은 끊겼지만 최근의 좋은 흐름은 유지할 수 있었다. 여기에 '16년 롯데맨' 정훈의 은퇴식이 열린 경기에서 이겼다는 점 또한 의미가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정훈의 은퇴식이 열린 뜻깊은 경기에서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더욱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오랫동안 팀을 위해 헌신한 정훈에게도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끝까지 함께하며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훈은 롯데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선수는 아니지만, 실질적인 경력은 전부 롯데에서 보낸 '사실상의 원 팀 프랜차이즈 선수'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했지만 1군 데뷔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방출됐고, 초등학교 코치로 일하다 2010년 롯데에서 프로야구 선수에 재도전해 2025년까지 이적 없이 16년을 뛰었다.
그래서 롯데 구단도 정훈의 은퇴식을 가벼운 행사로 여기지 않았다. 경기 전에는 사인회를 개최하고, 관중 출입구에 정훈의 명장면을 모은 사진전을 열었다. 선수단은 정훈의 이름을 쓴 아이패치를 붙이고 경기에 나섰다. 이 아이패치는 황성빈이 낸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
황성빈은 경기 후 "선수단이 젊어지면서 이대호 선배 은퇴식 이후로 이런 행사를 처음 해본다. 그때(이대호 은퇴식) 대호 선배 이름을 유니폼에 쓰고 경기를 했는데, 오늘은 그렇게 유니폼을 입지 않아서 훈 선배에게 지금까지 받은 사랑, 이런 걸 어떻게 해야 리스펙트를 보낼 수 있을까 생각하다 오늘 아침에 떠올렸다"고 말했다.
또 "출근해서 이렇게 하면 어떻겠느냐고 선수단에 얘기를 했고, 다들 따라줘서 이렇게 하게 됐다. 내가 다 썼다. 생각보다 잘 써서 나도 놀랐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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