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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구 커브만 노렸다" 임찬규에게 또 당할 수 없잖아, 초구에 2루타 쾅!

작성일: 2026.06.27 10: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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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민재 ⓒ롯데 자이언츠
▲ 전민재 ⓒ롯데 자이언츠
▲ 전민재 ⓒ곽혜미 기자
▲ 전민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신원철 기자] LG 임찬규는 초구 커브를 전략적으로 잘 사용하는 선수다. 직구 구속이 빠르지 않지만 느린, 더 느린 커브로 타이밍을 빼앗는 동시에 스트라이크를 선점하고 들어간다. 많은 타자들이 직구 타이밍을 기본으로 두고 상황에 대처하는 점을 역이용한다. 

그런데 26일 사직야구장에서는 이 방법이 통하지 않았다. 임찬규의 초구 커브 사용에 당했던 전민재가 반대로 직구를 버리고 들어갔다. 롯데는 전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LG를 3-2로 꺾었다. 

5회 2타점을 더해 이날 롯데의 3득점을 홀로 책임진 전민재는 "정훈 선배 은퇴식이 있는경기에서 이겨서 그점이 정말 기쁘다"며 "부담 없이 생각하고 편하게 치려고 했다. 좋은 타이밍에 앞에서 걸려서 (장타가)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정훈과 함께 한 지난 1년에 대해서는 "(자신이)작년에 처음 왔는데도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선배님이 경험하셨던 것들, 또 내야수 경력도 있으니까 거기서 조언을 얻기도 했다. 작년에 시즌을 치르는 과정에서 진짜 많은 도움이 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5회 선제 2타점 적시타도 의미가 있었지만 7회 2사 1루에서 나온 결승 2루타는 말 그대로 승리를 결정짓는 한 방으로 작용했다. 롯데는 7회 첫 두 타자가 연달아 아웃된 가운데 박승욱이 단타를 치고 나가면서 불씨를 살렸다. 전민재는 득점권이 아닌 상황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로 1루주자를 불러들였다. 

수싸움의 승리였다. 전민재는 "코치님 올라온 거랑 상관없이 타석 들어갈 때부터 초구 커브만 생각하고 들어갔다. 마침 초구부터 커브가 들어와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모 아니면 도'였다는 얘기다. 임찬규가 던지는 가장 느린 공 커브를 처음부터 생각하고 있었다. 전민재는 "커브만 노리고 있었다. 지난번 잠실에서도 초구 카운트 잡으러 들어오는 커브에 많이 당해서 그점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 전민재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 전민재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5회 주자 2명을 불러들인 2루타 때는 타구가 밖으로 휘어나가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전민재는 "그때는 걱정했다. 제발 안으로 들어와라 하면서 뛰었다"며 웃었다. 

그런데 3타점을 올리고도 '역적'이 될 뻔했다. 8회 1사 2루에서 오스틴 딘의 땅볼에 송구가 빗나가면서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낼 뻔했다. 1루수 나승엽이 공을 잘 잡고, 오스틴이 전력질주를 하지 않으면서 아웃이 될 수 있었다.

전민재는 "마지막 바운드가 튀어서 잡는 동작에서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송구에 대한 생각까지 잘 못했다. 송구가 안일했다. 그 플레이를 계기로 조금 더 신경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정신차리게 됐다"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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