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다' 이정후만 만나면 6할6푼 공포에 떠는데…157km 인생역전 에이스, 경악의 승승승승승승승승승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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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올해 인생 역전에 성공한 선수인데 '바람의 손자'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만 만나면 한없이 약한 모습을 보인다. 올 시즌 상대 타율만 .667에 달한다.
마이애미 말린스 우완투수 맥스 마이어(27)는 지난해만 해도 12경기 64⅔이닝 3승 5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한 평범한 투수였으나 올해는 17경기 97이닝 9승 평균자책점 2.60으로 리그 정상급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올 시즌 단 1패도 당하지 않았다.
마이어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7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팀의 4-0 완승을 이끌며 시즌 9승째를 따냈다.
이날 마이어의 투구수는 89개였고 구종은 스위퍼가 35개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마이어는 포심 패스트볼 23개, 슬라이더 19개, 체인지업 6개, 싱커 6개를 각각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97.5마일(157km)까지 찍혔다.
1회말 2사 후 알렉 버럴슨을 스탠딩 삼진 아웃으로 잡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마이어는 2회말 선두타자 조던 워커에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것을 간파하고 2루에 던져 태그 아웃을 이끌어내며 주자를 삭제하는데 성공했다.
3회 삼자범퇴에 이어 4회에는 선두타자 JJ 웨더홀트와 이반 에레라를 연속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우는 등 역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마이어는 5회말 1사 후 라스 눗바의 기습번트가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이어졌으나 메이신 윈을 우익수 플라이 아웃, 네이선 처치를 2루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하면서 역시 실점하지 않았다.
마이어의 투구는 거침 없었다. 마이어는 6회말 선두타자 블레이즈 조던을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우는 등 또 한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7회말 에레라에 몸에 맞는 볼, 버럴슨에 볼넷, 눗바에 볼넷을 내주고 1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음에도 윈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홈플레이트로 향하던 3루주자 에레라를 포스 아웃으로 처리했고 처치를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요리, 놀라운 위기 관리 능력을 과시하며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이날 경기에서 마이애미의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메이저리그 전체 타격 1위 오토 로페즈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시즌 타율이 .335로 하락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마이어는 이처럼 경이로운 시즌을 치르고 있는데 정작 이정후만 만나면 고개를 숙이는 일이 다반사다.
이정후는 지난 5월 27일 마이애미전에서 5타수 4안타 2득점을 폭발,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치렀는데 이때 마이애미 선발투수로 등장한 선수가 바로 마이어였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마이어의 초구 시속 94.5마일(152km)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우중간 3루타를 작렬한 이정후는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마이어를 만나 볼카운트 1B 1S에서 3구째 들어온 시속 88.6마일(143km)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마이어와 상대한 이정후는 볼카운트 1B에서 마이어의 2구 시속 95.1마일(153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날렸다.
당시 마이어는 경기 후 "이정후를 상대로 높은 패스트볼을 던지려고 했지만 공이 낮게 형성됐다. 경기 첫 공으로 던진 패스트볼을 바로 공략당했고 체인지업도 실투가 됐다. 다시 승부한 패스트볼도 공략당했다. 지금 그는 뜨거운 상태"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정후와 마이어는 지난 21일 샌프란시스코-마이애미 경기에서 재회했다. 이정후는 2회초 첫 타석부터 볼카운트 2B 2S에서 마이어의 5구 시속 86.8마일(140km) 스위퍼를 때려 우전 2루타를 폭발했다. 올 시즌 이정후의 마이어 상대 타율은 .667(6타수 4안타). 마이어 입장에서는 이정후가 '저승사자'나 다름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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