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수' 얼마나 간절했으면 160km 강습타구 맞고도 벌떡…3이닝 1실점→마이너 첫 세이브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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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간절함이 묻어났다. 99.3마일(약 159.8km)의 강습 타구에 맞고도 벌떡 일어나 투구를 이어갔다.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트리플A 슈가랜드 카우보이스로 강등된 후 가장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와이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슈가랜드의 콘스텔레이션 필드에서 열린 2026 마이너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트리플A 엘파소 치와와스와 맞대결에서 3이닝 동안 1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최고 구속은 96.3마일(약 155km).
지난 2시즌 동안 한화 이글스에서 21승 10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한 와이스는 올 시즌에 앞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무대로 복귀했다. KBO리그에 입성하기 전까지 시범경기를 제외하면 단 한 번도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지 못했던 만큼 와이스의 성공을 기원하는 팬들은 결코 적지 않았다.
한국 팬들의 뜨거운 응원 덕분일까. 와이스는 시범경기 4경기(1선발)에서 1승 평균자책점 3.48로 활약했고,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그런데 막상 시즌이 시작된 후 와이스의 투구는 실망의 연속이었다. 와이스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9경기(2선발)에 등판했는데, 3패 평균자책점 7.62로 부진했고, 지난 5월 6일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더 큰 문제는 이후였다. 마이너리그에 내려간 이후에도 와이스가 반등하지 못한 것이다. 와이스는 마이너리그 강등 첫 등판부터 5경기 연속 실점하는 등 20⅓이닝 동안 21실점으로 부진하자, 급기야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아픔까지 겪었다. 더욱 굴욕적이었던 것은 와이스를 원하는 팀은 아무도 없었고, 결국 웨이버 과정을 거쳐 휴스턴에 잔류했다.
이런 충격에도 불구하고 와이스의 부진은 계속됐다. 다시 휴스턴의 품으로 돌아온 뒤 첫 등판이었던 22일 콜로라도 로키스 트리플A 앨버커키 아이소톱스를 상대로 와이스는 3이닝 5피안타 1볼넷 3실점(3자책)으로 또 허덕임이 이어졌다. 이후 와이스가 마운드에 선 모습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았는데, 드디어 일주일이 넘는 공백기를 깨고 마운드로 복귀했다. 그리고 마이너 강등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와이스는 슈가랜드가 2-0으로 앞선 7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오랜만에 등판한 와이스는 첫 타자 닉 솔락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시작, 후속타자 마르코 스쿠타로도 땅볼 처리하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이후 와이스는 카를르소 로드리게스에게 볼넷과 폭투, 메이슨 맥코이에게도 볼넷을 내준 뒤 폭투를 남발하며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래도 실점은 없었다. 와이스는 가장 중요한 순간 블레이크 헌트를 땅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매듭지었다.
흐름을 탄 와이스는 8회를 삼자범퇴로 묶었다. 특히 와이스가 얼마나 간절한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와이스는 첫 타자 닉 프라토가 친 99.3마일(약 159.8km)의 강습 타구에 왼쪽 팔을 맞고 쓰러졌으나, 넥스트 플레이를 이어가며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이어 브라이스 존슨과 파블로 레예스를 모두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내친김에 와이스는 9회에도 마운드에 섰다. 와이스는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인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더니, 후속타자 솔락에게 첫 삼진을 솎아냈다. 이어 와이스는 스쿠타로에게 솔로홈런을 맞게 되면서 첫 마이너리그 강등 후 첫 무실점 경기가 무산됐으나,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으면서, 첫 세이브를 손에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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