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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스 잘 던졌으면…" 끝까지 고민했던 키움, 어떻게 '홈런왕' 데이비슨 영입했나?

작성일: 2026.06.29 13:18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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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맷 데이비슨이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됐지만, 키움 히어로즈에서 KBO리그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 NC 다이노스
▲ 맷 데이비슨이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됐지만, 키움 히어로즈에서 KBO리그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데이비슨이 방출될 줄 누가 알았나?"

키움 히어로즈는 2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투수 네이선 와일스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며 "동시에 지난 27일 NC 다이노스에서 웨이버 공시된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에 대한 계약 양도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키움은 올 시즌에 앞서 새로운 외국인 타자로 트렌턴 브룩스를 영입했다. 계약 규모는 50만 달러(약 7억 7000만원). 계약 규모가 전부는 아니지만, 키움이 거액을 들이지 않은 이유는 성적으로 드러났다. 브룩스는 41경기에서 단 한 개의 홈런도 치지 못하는 등 타율 0.217 OPS 0.545로 부진했고, 결국 짐을 싸게 됐다.

여기서 키움이 데려온 선수가 바로 케스턴 히우라. 히우라는 2017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밀워키 브루어스의 지명을 받았던 특급 유망주.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50개의 홈런을 칠 정도로 '한 방' 능력을 갖춘 선수로 큰 기대를 모았다. 히우라는 29일 기준 26경기에서 26안타 5홈런 타율 0.255 OPS 0.764를 기록하고 있다.

성적이 눈에 띄게 좋은 것도, 그렇다고 나쁜 것도 아니다. 일단 이제 110타석을 조금 넘게 들어섰다는 점과 리그 적응 기간 등을 고려하면, 성적은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하지만 히우라 혼자서 키움의 침체된 타석을 일깨우는 것은 쉽지 않았다. 키움은 29일 기준 팀 타율 0.231로 압도적 리그 꼴찌에 해당된다.

▲ 히우라 ⓒ곽혜미 기자
▲ 히우라 ⓒ곽혜미 기자
▲ 네이선 와일스 ⓒ키움 히어로즈
▲ 네이선 와일스 ⓒ키움 히어로즈

이에 키움은 외국인 타자 2명 체제라는 카드를 놓고 고민 중이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NC 다이노스가 맷 데이비슨과 동행에 마침표를 찍기로 결정하면서, 키움의 시선이 데이비슨 쪽으로 향했다. 데이비슨은 2024시즌 46홈런, 지난해에도 36개의 아치를 그린 거포. 올해는 8홈런에 그치고 있지만 63경기에서 64안타 40타점 타율 0.290 OPS 0.826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키움도 섣부르게 판단을 내리진 않았다. 네이선 와일스가 28일 NC를 상대로 부상 복귀전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경기가 시작된 직후 키움의 결단이 쉬워졌다. 와일스가 2군에서 재활 등판 때와 달리 구속도 최고 148km까지 마크하긴 했지만, 1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박살이 난 까닭이다.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에도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 어려운 모습이었는데, 돌아온 뒤에도 전혀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결정타로 작용했다. 때문에 키움도 "28일 창원 NC전 종료 후 데이비슨 영입을 최종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키움은 와일스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데이비슨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 맷 데이비슨이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KBO리그 커리어를 이어간다. ⓒ NC 다이노스
▲ 맷 데이비슨이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KBO리그 커리어를 이어간다. ⓒ NC 다이노스
▲ 맷 데이비슨이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KBO리그 커리어를 이어간다. ⓒ NC 다이노스
▲ 맷 데이비슨이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KBO리그 커리어를 이어간다. ⓒ NC 다이노스

키움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봤던 것은 구속이었다. 이전에도 구속이 안 나왔기 때문에 와일스의 경쟁력이 없었다. 만약 와일스가 어느 정도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면 한 번 정도 고민, 생각은 해봤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팀 공격력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었는데, 데이비슨이 방출이 됐다. 데이비슨이 방출될 것이라는 걸 누가 알았겠나.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런 것들이 맞물리면서 급박하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키움의 이날 발표는 "영입 절차 돌입"이었다. 이유는 웨이버 공시 및 선수 계약의 양도 규정에 따른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키움이 웨이버가 된 선수를 데려올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공식적으로 키움 소속이 될 수 없는 만큼 영입 절차 돌입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키움보다 우선권을 가진 팀이 있을 수 없기에 데이비슨의 영입은 확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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