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시즌 중 하재훈-이정범 충격 방출… “정말 열심히 한 친구, 결과가 조금 더 나왔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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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SSG는 30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소속 선수 4명을 방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야수 하재훈과 이정범, 그리고 투수 박상후와 최수호가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중 알게 모르게 퇴단하고 입단하는 선수들이 있지만, SSG의 경우는 꽤 굵직한 이름들이 시즌 중 방출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일단 퓨처스리그에서 예비 전력으로 활용한 뒤 정 안 되면 시즌이 끝나고 방출을 해도 늦지 않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SSG는 “선수단 정비를 위해 소속선수 방출 및 육성 자원 영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이름은 역시 하재훈이다. 하재훈은 고교 졸업 후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SSG가 2차 2라운드(전체 16순위) 지명을 해 KBO리그에 데뷔했다. 당초 많은 구단들은 하재훈을 야수로 봤지만, SSG는 불펜 투수로 키운다는 확고한 전략 속에 하재훈을 지명했다.
하재훈은 2019년 팀 불펜이 어지러운 상황에서 마무리까지 승격해 대활약을 펼쳤다. 2019년 61경기에서 59이닝을 던지며 5승3패36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1.98이라는 걸출한 성적으로 리그 구원왕에 오르기도 했다. 구종이 다양한 것은 아니지만 상대를 압도하는 패스트볼의 힘을 보여주면서 대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2020년 시즌부터는 하향세를 그렸다. 오른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0년 1군 15경기, 2021년 1군 18경기만 뛰었다. 이후 구단과 상의 끝에 야수로 전향했다. 하재훈은 투수보다는 야수를 선호하는 경향도 있었고, 어깨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계속 투수를 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하재훈은 2022년 114경기에서 6홈런, 2023년 77경기에서 타율 0.303, 7홈런을 기록하며 타자로서도 가능성을 내비쳤다. 주로 좌완 상대 플래툰 선수로 뛰었다. 2024년까지만 해도 107경기에서 타율 0.248, 10홈런을 기록하는 등 1군 멤버로 활약했다. 그러나 정확도는 향상되지 않았고 여기에 수비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또한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기도 했다.
2025년 1군 18경기에서 타율 0.143에 그침과 동시에 수비에서도 문제를 드러냈다. 올해 1군 캠프에 가지 못했고 2군에서 계속 담금질을 했으나 퓨처스리그 22경기에서 타율 0.171에 머물렀다. 팀 2군이 뚜렷한 육성 기조로 전환한 상황에서 퓨처스리그 경기 출전 비중도 떨어졌고, 끝내 SSG는 하재훈과 이별을 선택했다. 앞길을 터주려는 의도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숭용 SSG 감독은 “재훈이는 2년 동안 기회를 많이 줬다. 본인이 못 잡았던 것 같다. 김성욱이 오고 채현우도 성장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아쉽다. 정말 열심히 한 친구인 것은 아는데 결과가 조금 더 나왔어야 했다. 적지 않은 나이이기도 해서 그렇게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 주목받는 이름은 좌타자 이정범이다. 이정범은 1군에서는 확실히 자리를 잡지 못했으나 오랜 기간 퓨처스리그에서는 정상급 타격을 보여준 선수다. SSG를 거쳐 간 감독들이 이정범의 타격 능력을 높이 사 1군에서 기용했을 정도였다.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근래에는 외야는 물론 1루까지 겸업하면서 활용폭을 넓히기 위해 애를 썼다.
이정범은 올해 1군 6경기에서 타율 0.231에 그쳤으나 퓨처스리그 32경기에서는 타율 0.315, 2홈런, 15타점을 기록하며 여전한 콘택트 능력을 뽐냈다. 퓨처스리그 통산 386경기에서 타율 0.315를 기록하는 등 확실한 2군 성적이 있고 아직 젊은 선수인 만큼 재취업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감독 또한 “지금 프런트와 현장 생각은 타격 하나 놓고 보면 아깝다. 1루도 의산이가 들어오고, 외야도 그렇고, 정범이한테는 1군에 올라오는 시간보다는 2군에 있는 시간이 많아질 것 같다”면서 “본인한테는 기회가 한 번 더 올 수 있을지 않을까, 고민하다가 결론을 내렸다”고 미래를 응원했다.
한편 2022년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전체 22순위) 지명을 받은 좌완 박상후도 끝내 1군 무대에 데뷔하지 못한 채 방출됐다. 2018년 2차 3라운드(전체 26순위) 지명자로 한때 팀의 큰 기대를 모았던 최수호 또한 예상보다 성장하지 못했고 올해 2군에서도 눈도장을 받지 못한 채 방출 통보를 받았다. 동시에 SSG는 투수 길지석(25·前 화성 코리요), 내야수 김예준(22· 前 화성 코리요), 내야수 임태윤(24· 前 연천미라클)까지 3명을 영입해 뎁스 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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