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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이 주전 보장해주지 않는다, 78억 타자도 마찬가지…"결과 나와야 해" 악성 계약 전락하나

작성일: 2026.07.01 10:08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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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석환 ⓒ곽혜미 기자
▲ 양석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승환 기자] "어느 정도 결과가 나와야 한다"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0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양석환의 콜업 기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8순위로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은 양석환은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양석환은 이적 첫 시즌부터 28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고, 2024시즌에 앞서 두산과 4+2년 총액 78억원의 대형 계약을 손에 넣었다.

FA(자유계약선수) 계약 첫 시즌 양석환과의 동행은 성공적으로 이어지는 듯했다. 양석환은 2024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34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131안타 107타점 83득점 타율 0.246 OPS 0.804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활약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양석환은 너무나도 처참하게 주저앉았다.

양석환은 지난해 주전이 아닌 1~2군을 오가는 신세로 전락하는 등 72경기에서 65안타 8홈런 타율 0.248 OPS 0.721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당연히 양석환의 입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었고, 이 사이에 후배들이 치고 올라왔다. 아무리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라고 하더라도, 주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 양석환 ⓒ곽혜미 기자
▲ 양석환 ⓒ곽혜미 기자
▲ 양석환 ⓒ두산 베어스
▲ 양석환 ⓒ두산 베어스

그리고 부진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 차례 바닥을 찍은 양석환은 올해 시범경기 10경기에서 1홈런 타율 0.304 OPS 0.962를 기록하면서, 부활하는 듯했다. 그런데 정규시즌이 시작된 후 양석환의 방망이는 다시 차갑게 식었다. 3월 3경기에선 3안타 1홈런으로 분명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4월이 되자 양석환은 단 한 개의 홈런도 치지 못하는 등 15안타를 생산하는데 머물렀고, 결국 5월초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재정비의 시간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2군에서 성적도 좋지 않았던 까닭이다. 이는 작년과 매우 비슷한 패턴이었다. 양석환은 지난해에도 거듭된 부진으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갔는데, 막상 퓨처스리그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1군 콜업이 차일피일 연기됐었다. 이 흐름은 해가 바뀌었음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래도 김원형 감독은 양석환이 6월 중순 2군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자, 1군으로 불러올려 기회를 안겼다. 이에 양석환은 복귀 첫날부터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듯했으나, 이후 세 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고, 결국 지난 21일 다시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현재 두산은 양석환을 전력 구상에서 지운 듯한 모습이다. 두산은 최근 외국인 타자 다즈 카메론과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고, 새로운 타자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두산이 영입하려고 하는 선수가 코너 내야수라는 점이 주목할 만한 요소다.

두산은 지난 27일 외국인 타자 다즈 카메론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키며 결별을 예고했고, 29일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리고 두산은 현재 코너 내야수를 구하고 있다. 1, 3루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양석환이 부활해 1군으로 돌아온다면 교통정리가 이뤄질 수도 있지만, 지금 당장은 두산이 양석환에게 큰 기대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포인트다.

▲ 양석환 ⓒ곽혜미 기자
▲ 양석환 ⓒ곽혜미 기자
▲ 김원형 감독 ⓒ곽혜미 기자
▲ 김원형 감독 ⓒ곽혜미 기자

그렇다면 양석환이 다시 1군으로 돌아오기 위해선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할까. 김원형 감독은 "옆에서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부분인데… 그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는 표현보다는 2군에서 좋은 모습이 나와야 된다"고 말 문을 열었다.

사령탑은 "1군과 2군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물론 1군에서 경기를 많이 했던 선수가 2군에서 경기를 해도 성적에는 업·다운이 있다. 오히려 성적이 떨어질 수도 있다. 양의지가 2군에 가도 몇 경기 못 칠 수도 있다. 반면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그러나 2군에 2~3주 있으면서 꾸준히 경기를 나갔을 때에는 어느 정도 결과가 나와야 한다. 그 부분이 충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2군에서의 환경적인 요인들도 다 이겨내고 성적을 내야만 1군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단 양석환은 지난 28~29일 상무를 상대로 연이틀 안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여전히 양석환의 2군 타율은 0.219에 불과하다. 이제는 몸값이 주전을 보장하는 시대는 지났다. 실력으로, 성적으로 경쟁을 통해 자리를 되찾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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