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⅓이닝 8실점' 또 무너진 오원석, 이강철 감독 한숨 점점 깊어진다 "3위 같지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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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박승환 기자] "3위 같지가 않다"
이강철 감독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5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KT는 3일 경기 전을 기준으로 44승 1무 33패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5경기 성적은 1승 4패로 결코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이다. 이강철 감독이 이날 경기에 앞서 "3위 같지가 않아"라고 하소연을 한 이유이기도 하다. 타선에서는 최원준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제외하면 크게 걱정거리가 없다. 부상자들도 대거 돌아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운드의 이야기는 다르다.
이강철 감독은 마운드에 대해 큰 고민을 안고 있다. 특히 오원석이 사령탑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KT의 유니폼을 입은 오원석은 올해 4월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하며 최고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런데 5월 일정이 시작된 이후 들쭉날쭉의 연속이다.
오원석은 5월 한 달 동안 1승 2패 평균자책점 7.20으로 주저앉았고, 6월에도 2패 평균자책점 7.11로 좋지 않았다. 그리고 7월의 첫 등판이었던 전날(2일)에도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1⅓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8실점(8자책)으로 박살이 났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 것일까.
이강철 감독은 오원석의 부진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불러서 이야기도 해봤는데… 하루하루가 달라져 버린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 이닝에 점수를 너무 많이
줘서 플레이가 안 된다. 조금씩 주고 해야 선수들도 따라가고 따라가고 그러는데…"라고 말했다.
특히 전날의 경우 오원석이 경기 초반에 무너지면서, KT는 불펜 투수들을 미처 대기시키지도 못했고, 시작부터 경기를 포기하게 만들었다.
문제는 선발 마운드에만 있는 것도 아니다. 박영현이 건재하지만, 허리도 불안한 편이다. 그나마 스기모토가 최근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이강철 감독은 "야수들은 새롭게 들어오면서 좋아졌는데, 투수 쪽은 변한 것이 없다. 그러면서 나이만 들어가고 있다. 원상현이 있었다면 잘 썼을 텐데 수술을 받았고, 2군에서 가세 할 자원도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스기모토가 좋아져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8회 스기모토, 9회 박영현으로 믿고 맡기고, 6~7회는 상황을 보면서 운영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KT는 매년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다가, 여름이 시작되면서 치고 올라오는 팀이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시즌 초반부터 성적이 좋은 편. 오히려 반대의 상황이 사령탑 입장에서는 더욱 신경이 쓰인다. 이강철 감독은 "자꾸 거꾸로 가는 것에 민감해지는 것 같다. 불안하기도 하다"고 했다.
KT 입장에선 이런 흐름을 빨리 끊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이날 선발로 나서는 로건 앨런의 어깨가 무겁다. 이강철 감독은 "지금은 다 이겨내지 않겠나. 내가 로건이라면 다 이겨낼 것이다. 여러 가지가 달려 있지 않나. 지금 마인드면 다 이겨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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