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이정후가 호수비→대반전 만들었다…'이정후에게 만세한' SF 에이스, 괴물투수 제치고 NL 이달의 투수 선정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시즌 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로건 웹이 완벽하게 부활했다. 부상 복귀 후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간 끝에 생애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에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4일(한국시간) 로건 웹을 6월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로 발표했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강속구 신예 제이컵 미시오로스키를 제치고 처음으로 월간 최고 투수 영예를 안았다.
웹은 6월 한 달 동안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자책점만 허용했다. 29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볼넷은 단 4개에 불과했다. 평균자책점은 0.71로 압도적이었다.
이는 1913년 이후 자이언츠 선발투수의 월간 평균자책점 가운데 역대 여섯 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샌프란시스코 소속 선발투수로는 2005년 8월 노아 라우리(0.69) 이후 가장 뛰어난 한 달이었다.
경쟁자였던 미시오로스키 역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한 경기에서 단 95개의 공으로 완봉승을 거두며 탈삼진 15개를 기록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웹은 한 차례 더 등판해 총 10이닝을 더 소화했고, 평균자책점에서도 미시오로스키(0.96)를 앞서며 수상자로 선정됐다.
6월 상승세의 출발점은 부상 복귀 두 번째 경기였다. 밀워키를 상대로 6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고, 7회까지 단 1개의 안타만 허용하는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이후에도 세 차례나 무자책점 경기를 만들었고, 세 경기 연속 8이닝을 소화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가 3경기 연속 8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2015년 매디슨 범가너 이후 처음이다.
웹은 시즌 초 오른쪽 무릎 점액낭염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2021년 후반기 자이언츠 에이스로 자리 잡은 이후 처음 경험한 IL 등재였다.
웹은 복귀 두 번째 경기부터 포수의 사인에만 의존하지 않고 직접 투구를 조율하기 시작했다. "복귀 후에는 이전처럼 좋은 공을 던지지 못했다"며 "예전에도 직접 사인을 낸 적이 있었고, 상대 타자들과 많이 맞붙어본 경험도 없었다. 오랫동안 패트릭 베일리와 호흡을 맞추면서 쌓인 신뢰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내가 직접 경기 운영을 해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 변화는 즉각적인 효과로 이어졌다. 직접 경기 운영에 나선 첫 경기에서 퍼펙트게임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고, 이후에도 새로운 포수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타자들의 노림수를 효과적으로 흔들었다.
로건 웹의 수상엔 이정후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15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이정후의 호수비가 웹을 위기에서 구했다.
8회 나왔다. 웹은 투구 수가 105개에 이른 상황에서 2사 2루 위기를 맞았다. 1루수 케이시 슈미트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컵스가 한 점을 만회했고, 샌프란시스코 벤치도 움직였다. 토니 비텔로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왔고, 분위기상 투수 교체처럼 보였다.
하지만 웹은 강하게 의사를 표현했다. 그는 계속 던지겠다고 요청했고, 비텔로 감독도 결국 이를 받아들였다.
상대는 마이클 부시였다. 결과적으로 감독의 결정은 이정후 덕분에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부시는 웹의 초구를 강하게 잡아당겼다. 타구는 우중간 깊숙한 곳으로 향했다. 장타성 타구였다. 하지만 이정후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전력 질주로 타구를 따라간 그는 펜스 바로 앞에서 몸을 날려 공을 낚아챘다. 잡은 뒤에는 그대로 펜스와 충돌하며 넘어졌다.
경기 후 웹은 “거의 끔찍한 결정이 될 뻔했다”며 웃었다. 이어 “다행히 정후가 그 공을 잡아줬다. 나는 항상 계속 던지고 싶어 한다. 위기를 넘길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웹만큼은 다시 리그 최고의 에이스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부상 복귀 이후 보여준 압도적인 투구는 자이언츠가 남은 시즌 희망을 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카드가 되고 있다.
관련 추천 기사
메이저리그 관련 기사
-
오타니가 '부친상' 동료를 챙기는 방법…이러니 감동 받을 수밖에 "세계 최고의 선수, 얼마나 마음 따뜻한지"
2026-11-01
-
前 롯데 투수 토사구팽 신세인가… 잘 써먹더니 트레이드로 버려? “지금 가치가 제일 높아”
2026-11-01
-
5억 달러 감당 가능한 다저스, 스쿠발 잔류하나? 전 ML 단장 "다저스에서 보낸 시간, 정말 좋아했다"
2026-11-01
-
[오피셜] '탬파베이가 이걸?' 16승 에이스, 2000만 달러 옵션 실행…107억 몸값 실력으로 267억 만들었다
2026-11-01
-
[오피셜] KBO에 ML 거포 오나…'아시아 가기위해 계약 해지' PS에 대타 홈런친 타자가 FA 풀렸다
2026-11-01
-
류현진이 있던 그 자리로 가나… 한국인 또 MLB 데뷔 기대감, 초대박 예상 떴다
2026-11-01
많이 본 기사
-
류현진이 있던 그 자리로 가나… 한국인 또 MLB 데뷔 기대감, 초대박 예상 떴다
2026-11-01
-
삼성 가을 영웅 등장, KIA 승부수는 대실패… 삼성, KIA 시즌 종료시키며 V9 도전! KT와 한국시리즈 성사
2026-11-01
-
'전역모 쓰고 경례 논란' 박승수, 기타치는 마이콜 세리머니 의미 있었다..."라면 광고 노린 큰 그림"
2026-10-31
-
'밀워키 우승' 배지환 이적, 신의 한 수 되나…4G 만에 강등됐지만, 韓 3번째 WS 우승반지 '유력'
2026-10-31
-
'연봉 3600만원의 기적' 한화서 탄생한 인생역전 드라마…20홈런→신인왕→골든글러브 예약, 내년 연봉 1억 돌파 예감
2026-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