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승은 선발투수의 눈물" 장현식 웃픈 농담, 진짜 이러다 10승도 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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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나로 인해 상처받았을 (선발)투수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6월 23일 시즌 첫 선발승 뒤)
"5승은 선발투수의 눈물이라고 생각하고…." (7월 4일 두 번째 선발승 뒤)
LG 장현식은 선발 전환 후 승리투수로 수훈선수 인터뷰를 할 때마다 '웃픈' 농담을 한다. 지난해 LG 이적 후 불펜에서 자신의 몫을 다하지 못했다는 미안한 마음 때문이다. 지금은 선발 등판한 뒤 경기 후반을 조마조마하게 지켜보느라 그동안 동료 선발투수들이 느꼈을 감정을 직접 체감하고 있다.
장현식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88구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LG는 5-3으로 이겨 한화에 전날 당한 1-8 완패를 설욕했다.
경기 후 장현식은 "90개 가까이 던진 게 진짜 오랜만이다"라며 "투구 수가 너무 많았다. 공격적으로 들어갔어야 했는데. 중간에 조금 흔들릴 때가 있었는데 동원이 형이 잘 끊어주셨고, 거기서 어떻게 던질지 다시 생각하면서 5회까지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
볼넷은 2개였지만 볼카운트 싸움에서 주도권을 지키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장현식은 "카운트가 유리한데 결과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못 내는 게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2일 KT전 14-3 승리와 3일 LG전 8-1 승리로 2경기 22점을 낸 한화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것만으로도 100% 활약한 경기였다. 장현식은 "(한화 타선이)자신감은 높을 거로 생각했다. 공격적으로 들어가되 치기 좋은 공을 주지 않으려고 준비를 많이 했다. 어렵게 보이도록 던졌다"고 밝혔다.
LG는 장현식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4-0으로 앞서 있다가, 6회 불펜 투입 후 3점을 내주고 1점 차로 쫓겼다. 그러다 6회 나온 오스틴 딘의 2사 만루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 차를 만들었다. 8회 김진성, 9회 약셀 리오스가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뒷문을 잠그면서 장현식이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5차례 구원승과 두 차례 선발승으로 전반기에만 7승을 거뒀다. 10승에도 도전할 수 있는 페이스다.
장현식은 "구원 5승은 선발투수의 눈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이닝을 던져야 불펜투수들도 편하게 나갈 수 있다. 그걸 잘 아니까 책임감을 갖고 던지겠다"며 "불펜이라는 게 쉬운 자리가 아니고 하루하루 어떻게 될지 모르는 자리다. (선발승이 날아가도)미련이나 아쉬움은 없다. 우리 불펜투수들이 계속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현식의 구원 5승 중 3승은 자신의 실점과 블론세이브 때문에 나온 승리였다.
후반기에는 9년 전처럼 긴 이닝을 던지는 선발투수로 돌아가고 싶다. 장현식은 2017년 22경기에 선발 등판했는데 6경기에서 7이닝 이상 책임졌다. 8이닝 이상 투구도 두 번 있었다. 장현식은 "예전에도 선발을 해봤지만 선발투수는 결국 이닝을 많이 던져야 한다. 투구 수를 많이 늘려놨으니 후반기에도 계속 선발을 한다면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반기에는)몸을 만들어야 한다. 더 다부지고 많이 던져도 안 지치는 그런 몸을 만들고 싶다. 선발이라면 1구부터 100구까지 구위가 일정하고 제구도 일정해야 한다. 나중에 위기가 와서 흔들린다면 체력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한다. 결국 불펜에 부담을 주게 된다. 내려올 때까지 같은 구위를 유지하고 싶은 욕심 아닌 욕심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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