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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작은 것'에서 시작된 넥센의 패배

작성일: 2016.10.13 21:46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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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구원 투수 김상수가 폭투로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실점을 기록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 고척돔,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박성윤 기자]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KBO 준플레이오프 미디어 데이.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과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은 "작은 것에서 승패가 갈린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여기서 작은 것은 수비가 될 수도 있고 주루가 될 수도 있다.

넥센과 LG는 13일 고척돔에서 플레이오프 티켓을 두고 다투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벌였다. 넥센이 0-7로 져 시리즈 흐름을 LG에 내줬다. 넥센은 미디어 데이에서 두 팀 감독들이 모두 짚은 '작은 것'을 놓치며 실점했다.

넥센의 첫 실점은 1회초 선두 타자 김용의를 상대할 때부터 시작됐다. 김용의가 유격수 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타구가 김상수의 글러브를 맞고 굴러서 중견수 쪽으로 갔다. 글러브에 맞았다는 것은 잡을 수 있는 타구라는 뜻이다.

이후 1루수 윤석민의 선택으로 선취점을 내줬다. 김용의의 출루를 시작으로 1회초 1사 1, 3루가 됐다. LG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1루 파울라인 위를 그대로 타고 가는 타구를 만들었다. 윤석민은 타구가 파울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포구 타이밍을 늦췄으나 공은 파울라인을 벗어나지 않았다. 뒤늦게 윤석민은 포구 후 히메네스를 태그 했다. 3루 주자 김용의가 홈을 밟은 뒤였다.

염 감독이 경기에 앞서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경기는 과감한 것이 좋다. 승패에 따른 결과는 감독이 책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민의 실책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3루 주자 김용의가 빠른 발의 주자였지만 타구가 얕았기 때문에 윤석민이 조금 더 빨리 뛰어들어 타구를 잡고 홈 송구를 선택했어도 붙어 볼 만한 상황이었다.

또 다른 것은 '폭투'다. 0-4로 뒤진 6회초에 스캇 맥그레거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가 오지환에게 2루 베이스 근처로 가는 유격수 옆 내야안타를 맞았고 채은성에게 왼쪽 담장 맞는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공격 기회가 4번이나 남았기 때문에 4점 차는 넥센에 해볼 만한 점수였다.

양석환과 볼카운트 대결에서 1-2로 유리했다. 포수 박동원은 바깥쪽에 앉아 김상수에게 떨어지는 볼을 요구했다. 그러나 김상수의 공은 타자들이 서는 타석에 가기도 전에 떨어지며 박동원의 블로킹으로도 막을 수 없을 만큼 크게 튀었고 1실점을 기록했다. 김상수는 양석환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정상호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0-4가 0-6으로 변했다.

추격이 가능한 상황에서 염 감독은 넥센 필승 조 가운데 한 명이라고 볼 수 있는 김상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폭투로 실점하며 염 감독의 선택에 응답하지 못했다. 투수의 폭투는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감독들이 말한 '작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포수 미트와 아주 먼 곳에 떨어진 김상수의 폭투는 경기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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