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하필 라이벌 팀으로" 충격받은 디트로이트 매체, "왜 기회 안 줬나, 의아한 트레이드" 강력 비판…"8일 콜업 예정" 꿈의 ML 로스터 등록, 결국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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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현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불펜 상황을 생각하면 이런 선수가 단 한 번도 기회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고우석이 유니폼을 갈아입고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한다. 미국 'MLB트레이드루머스' 등을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6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우완 투수 고우석을 현금 트레이드로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디애슬레틱의 댄 헤이스를 인용해 "고우석은 계약에 포함된 배정 거부 조항에 따라 미네소타의 40인 로스터에 즉시 등록될 예정"이라며 "8일 팀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미네소타는 현재 40인 로스터에 빈자리가 있어 별도의 방출 선수 없이 고우석을 등록할 수 있다.
고우석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쳤지만 빅리그 마운드를 밟지 못했고, 시즌 종료 후 지명할당(DFA)과 마이너리그 강등을 겪었다. 지난해 겨울 디트로이트와 초청선수 계약을 맺으며 재도전에 나섰지만 스프링캠프 초청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해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고우석은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며 존재감을 키웠다. 올 시즌 트리플A 27.2이닝에서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고, 탈삼진율은 29.1%에 달했다. 특히 올 시즌 단 한 개의 피홈런도 허용하지 않았으며, 삼진과 땅볼 유도 능력을 앞세워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피안타율이 다소 높다는 점에서 운이 따랐다는 분석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메이저리그 승격을 요구할 만큼 충분한 성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디트로이트 마운드에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고우석에게 기회가 가는 듯 했으나, 디트로이트는 고우석을 철저하게 외면했다. 오히려 고우석보다 성적이 나쁜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콜업되는가 하면, 최근엔 고우석과 같은 우완을 독립리그에서 영입하기까지 했다.
그래서 디트로이트가 고우석을 쓰지 않고, 그것도 같은 지구 라이벌에 트레이드시킨 것은 이해하지 않는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디트로이트는 고우석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디트로이트 소식을 다루는 팟캐스트 'Eat 'Em Up: A Detroit Tigers Podcast'는 "고우석은 톨레도에서 27.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60, WHIP 0.98을 기록했고 홈런은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현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불펜 상황을 생각하면 이런 선수가 단 한 번도 기회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게다가 자신들보다 순위가 높은 같은 지구 라이벌인 미네소타로 트레이드했다니 더욱 의아하다"고 비판했다.
마찬가지로 디트로이트 소식을 다루는 'tigersMLreport'도 "고우석은 올 시즌 톨레도 불펜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친 투수 중 한 명이었다. 그의 이탈은 톨레도 불펜에 큰 타격이다"고 지적했다.
미국 야구기자회 소속인 로젤리오 카스틸로 기자는 "고우석은 최근 한 달 동안 무언가를 확실히 터득한 것 같다. 미네소타 트윈스가 그 수혜를 입을 수도 있다. 트윈스는 톨레도에서 뛰던 선수들을 데려와 활용하는 데 능한 팀이다"고 미네소타가 잘한 트레이드라고 평가했다.
미네소타는 팀 불펜 사정이 좋지 않아 고우석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네소타 불펜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5.28로 메이저리그 하위권에 머물고 있으며, 탈삼진율(19.9%), 볼넷률(11.5%), 땅볼 유도율(39.7%) 역시 모두 리그 하위 10위권에 속한다. 정규 불펜 가운데 평균자책점 4.00 이하를 기록 중인 투수는 앤드루 모리스가 사실상 유일하다.
미네소타는 이날 뉴욕 양키스를 꺾으며 시즌 44승47패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함께 와일드카드 마지노선에 2경기 차로 뒤져 있어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은 상황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고우석은 삼진 능력과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난 투수"라며 "제구 기복은 있지만 미네소타 불펜에는 충분히 매력적인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고우석은 지난해 마이애미에서 한 차례 지명할당 후 마이너리그로 이관된 경험이 있어, 향후 미네소타가 다시 그를 지명할당할 경우에는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갖고 있다.
한편 고우석은 2023년 시즌을 마치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시즌 종료 후 방출 통보를 받은 고우석은 KBO리그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미국에서 도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월드베이스볼을 앞두고 고우석은 LG 구단과 복귀 이야기를 나눴다는 사실과 함께 "내년에 메이저리그를 꿈꾸는 것은 아니다. 한 번도 제대로 해보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린다. 한 번만이라도 더 해보고 싶다"고 말했고, 구단으로부터 '마음껏 해라. 돌아오고 싶을 때 다시 얘기해도 좋다'는 답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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