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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는 글도 배우지 못한 침팬지" 파라과이 의원 인종차별에 뿔났다 "당신은 경멸스러운 사람" 맞대응

작성일: 2026.07.07 13:10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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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월드컵 무대에서 벌어진 승부보다 경기 이후 터진 인종차별 논란이 전 세계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르'는 7일(한국시간) "음바페가 자신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쏟아낸 파라과이 상원의원 셀레스테 아마리야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남겼다"며 "음바페는 '당신은 공직을 맡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며, 경멸스러운 행동을 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고 전했다.

논란의 발단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이었다.

프랑스는 지난 5일 미국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 후반 25분 음바페가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넣으며 1-0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프랑스는 8강 진출을 확정했고, 음바페는 다시 한번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순탄하지 않았다.

파라과이는 경기 시작부터 거친 몸싸움과 강한 압박으로 프랑스를 괴롭혔다. 여러 차례 위험한 태클과 신경전이 이어졌고, 일부 장면에서는 퇴장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 정도로 거친 플레이가 계속됐다.

음바페 역시 상대 수비진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여러 차례 거친 충돌 속에서도 감정을 최대한 억제하며 경기에 집중했고, 결국 승부를 결정짓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문제는 종료 휘슬 이후 발생했다. 파라과이의 현직 상원의원인 셀레스테 아마리야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음바페를 겨냥한 글을 게시한 것이다. 그는 경기 종료 후 음바페가 파라과이 골키퍼 올란도 힐과 악수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나 단순한 비판 수준을 넘어 노골적인 인종차별 표현까지 등장했다.

▲ 아마리아 의원 ⓒSNS
▲ 아마리아 의원 ⓒSNS

아마리야는 음바페를 향해 "이 짐승은 글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모유 대신 코코넛을 먹고 자랐으며 그가 가장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존재는 침팬지일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음바페의 혈통까지 문제 삼으며 "프랑스인이 아니라 식민지 출신 카메룬인"이라고 표현했고, "거만하고 못생겼으며 벼락부자가 됐다"고 비난했다. 심지어 "우리 대표팀이 경기 후 그에게 따귀 한 대 때리지 않은 것이 아쉽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덧붙였다.

축구 경기 결과를 넘어 특정 인종과 출신을 비하하는 발언이 이어지자 국제 축구계에서도 비판이 잇따랐다.

RMC 스포르는 "경기 자체도 상당히 과열된 분위기에서 진행됐지만, 경기 이후 나온 아마리야의 발언은 그 선을 완전히 넘어섰다"며 "이번 발언은 파라과이 축구가 남긴 성과보다 국가 이미지에 훨씬 큰 상처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평소 상대 도발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 음바페도 이번에는 침묵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장문의 입장을 발표하며 강하게 반박했다.

음바페는 "당신은 경멸스러운 사람이며 지금의 직책을 맡을 자격조차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신의 무지와 거리낌 없는 인종차별 때문에 전 세계 사람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파라과이 대표팀이 보여준 훌륭한 도전보다 당신이 남긴 증오의 말들을 먼저 떠올리게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신은 자신의 나라에 가장 나쁜 이미지를 남긴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다"라고 일갈했다.

음바페는 마지막으로 "나는 당신 같은 사람들이 증오와 인종차별을 퍼뜨리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게시글과 함께 아마리야의 사진도 첨부했다.

사건은 개인 간 설전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프랑스축구협회는 이번 사안을 공식적으로 검찰에 신고했다고 발표했다. 협회는 "선수를 향한 인종차별과 증오 표현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범죄 행위"라며 법적 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프랑스 정부도 즉각 움직였다. 프랑스 체육부 장관 마리나 페라리는 공개 성명을 통해 음바페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프랑스축구협회(FFF) 회장 필리프 디알로 역시 "국가대표 주장에게 가해진 인종차별은 프랑스 전체를 향한 공격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국제 축구계에서도 FIFA의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FIFA는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강조하며 선수와 관중, 관계자의 차별 행위를 엄격히 제재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혀왔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 역시 FIFA 차원의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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