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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 정호연 "끝까지 해냈다, 스스로에게 칭찬…총격신 기억 날아가"[인터뷰①]

작성일: 2026.07.08 12:17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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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정호연. 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 배우 정호연. 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영화 '호프'의 정호연이 나홍진 감독과 첫 만남을 회상하며 '호프'의 대본이 금은보화보다 값지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정호연은 영화 '호프(HOPE)' 개봉을 앞둔 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021)의 새벽이로 스타덤에 오른 정호연은 호포항 순경 성애 역을 맡아 액션 여전사로 변신, 강렬한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다. 

정호연은 개봉을 앞두고 "설레는 감정이 제일 크다. 오래 기다렸다. 빨리 관객들과 만나서 피드백을 들어보고 싶다"면서 "기사도 많이 찾아봤는데 재밌게 보셨다고 하셔서 감사했다. 안도하는 기분이 들긴 아직, 섣부른 것 같다. 제일 큰 감정은 설렘이다. 좋게 봐주신 분들 리뷰를 보면서 다행이다 생각하기는 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나홍진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하늘을 날아가는 듯한 기분이었다"며 나 감독과 첫 만남에 대해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미팅 요청이 있었다. 제 마음가짐은 당연히 오디션을 보러 가는 마음이었다. 가는 길에 상상을 많이 했다. 잘 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욕심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정호연은 "막상 갔더니 감독님 눈빛이 진짜 강렬한 거다. '눈을 안 깜박이시는 게 아닌가' 할 정도였다. 제 오른편에 앉아계셨는데, 눈을 본 순간 무슨 척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뭘 해도 인사이트를 꿰뚫어보실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최대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미팅, 제 입장에서는 오디션을 했다. 일상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배우가 충무로에 들어올건데, 짜장면 한 그릇은 사줘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동네 맛있는 짜장면을 사주셨다.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제작사에 '호연 배우에게 시나리오를 전달해주세요'라고 하셨다는 말을 듣고 너무 놀랐다. 오디션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작품이 있을 거란 생각도 기대도 안 했다. 바로 시나리오를 주셔서 너무 행복했다"고 미소지었다. 

▲ 배우 정호연. 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 배우 정호연. 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정호연은 "제 손 안에 들려있는 종이 시나리오가 세상 어떤 금은보화보다 값지게 느껴졌다. 가는 길 내내 가방에도 안 넣고 품에 안고 집에 도착했다"면서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호프' 제목 밑에 제 이름을 적었다. 제 것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그 정도로 간절했고 같이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정호연은 '호프'에서 호포항 순경 성애로 분해 육중한 장총을 능숙하게 다루는가 하면 거친 드리프트, 카체이싱을 직접 소화해내며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자동차를 달려 나타나자마자 선보이는 총격 액션은 칸영화제에서 '호프'가 처음 공개됐을 당시 박수가 터졌을 만큼 호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그에 대해 정호연은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그리고 여러가지가 있었다. 차에서 내려서 다시 타는 순간까지가 사실 길다. 총을 정말 오래 쏜다"면서 제 기억으로는 18테이크인데 감독님은 스물몇 테이크라고 하시더라. 기억이 날아갔다. 처음엔 정면을 보고 쏘다가 넘어가니까 동공이 보인 기억이 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이어 "처음엔 체력이 있으니까 그렇게 완벽하게 지탱하면서 쏘는 성애의 모습이 담기다가, 후반부에서 인간으로서 18테이크 넘어가다보면 계획한다거나 생각하고 하고있지 않고 사람이 본능대로 움직이게 된다. 감독님은 잘 정리된 것부터 지친 날것의 것까지 필요한 테이크를 모두 포착하고 싶으셨던 것 같다. 그리고 편집실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을 선택하신게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호연도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철저히 준비했다. 그는 "4kg 정도를 대부분 근육으로 증량했다. 총기 선생님 훈련을 거의 6개월 동안 거쳤다. 운전도 해야 해서 수동면허를 취득했다"면서 "총기신에서 사실 장전하는 걸 빠르게 하는 대목에서 연습량이 보인다. 탄창을 밑에서부터 꺼내서 장전하고 탈칵 해서 다시 조준하는 그 시퀀스가 '오 되게 빠르다' 했다. 빠르고 걸림이 없는 느낌이어서 개인적으로 행복했다"고 했다.

▲ '호프' 정호연 스틸. 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 '호프' 정호연 스틸. 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그는 영화 '호프'에 대해  "저는 그냥 '재밌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관객 분들이 쓰신 시간에 정말 즐거움을 선사하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 그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다른 것들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재밌게 즐겁게 즐기셨으면 좋겠다"면서 "영화라는 게 저에게는 일상에서 느끼지 못하는 감정들을 느끼게 해주거나 제가 일상으로부터 살짝 도피하는 공간이다. 극장 안에서 그 영화를 보는 시간 동안은 내 삶을 조금 뒤에 두고  나와 상관없는 것 같은 이야기에 몰입해서 에너지를 쏟고 하는 것 떄문에 극장에 가는 것 같다. 관객분들도 삶에 어떤 일을 겪고 계시든 '호프'를 보는 시간만큼은 '호프'의 세계에 푹 빠지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어떤 피드백이 있으면 좋겠다. 어떤 분이 '레지던트 이블' '툼레이더'가 생각났다 하셔서 '좋죠 너무 감사하죠' 그랬다. 배우러서 내가 어떤 이미지라도 심어드릴 수 있다면 참 감사한 일인 것 같다. 어떤 반응이라도 얻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스스로에 대한 칭찬을 해 달라는 이야기에 "칭찬은, 끝까지 해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호연의 스크린 데뷔작이 된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나홍진 감독의 10년 만의 신작이자 한국영화 역대 최고 제작비가 투입된 액션 대작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오는 15일 개봉한다. 

▲ 배우 정호연. 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 배우 정호연. 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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