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미 "13번째 암 수술 받고 3년에 한 번 영정사진 찍어, 장례는 송은이에게"('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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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MBC '라디오스타'가 이성미, 정선희, 김영희, 이선민과 함께 토크를 선보였다. 예능 대모 이성미의 장례 버킷리스트부터 정선희의 박명수 고백 비화와 '여걸파이브' 시절 에피소드, 김영희의 성인 영화 감독 변신과 첫 '라스' 출연 축하 사절단, 이선민의 정자왕 등극까지 입담이 수요일 밤을 채웠다. '라디오스타'는 동시간대 전국, 수도권 시청률 1위와 2054 시청률 1위에 올랐다.
9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8일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전국 시청률 3.9%, 수도권 시청률 4.0%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으며, 2054 시청률 역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이선민이 확신의 기혼상 타이틀을 만들어준 김구라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장면으로, 순간 최고 시청률 5.6%를 기록했다.
이성미는 출연부터 입담과 인생 내공을 보였다. 그는 암 수술 전까지 총 12번의 수술을 받았고, 암 수술이 13번째 수술이었다고 밝혔다. 복막염 수술을 떠올리며, 복막염이 터진 줄도 모른 채 직접 운전해 병원에 갔다가 13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암 수술을 계기로 죽음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이성미는 수술 전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자녀들에게 편지를 남기고, 계좌번호와 비밀번호까지 적어뒀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술 후 무사히 눈을 뜬 뒤에는 가장 먼저 남겨둔 종이를 없앴다고 전해 웃음과 공감을 안겼다.
이성미의 버킷리스트도 공개됐다. 그는 "나 죽으면 추리닝(트레이닝복)을 입혀달라"라고 했다며,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았으니 마지막에는 뛰어가고 싶다는 이유를 덧붙였다. 또 상갓집에서 가장 바쁜 일이 고인을 어디에 모실지 정하는 일이라며, 자신은 이미 납골당을 마련해뒀다고 밝혔다. 특히 "남편과 따로 자는데 죽어서는 합방한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물들였다.
여기에 3년에 한 번씩 영정사진을 찍고 있었다며, 최근 찍은 사진이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장례위원장은 송은이에게 부탁했다고 고백했고 미리 준비해두는 이성미의 인생 계획에 모두가 감탄했다.
딸 조은별의 연애 예능 출연 후일담도 웃음을 안겼다. 이성미는 딸이 '내 새끼의 연애' 촬영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표정이 좋지 않아 짝을 이루지 못한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방송 초반 딸이 0표를 받자 엄마로서 속상한 감정이 올라왔다고 고백했지만, 회차가 진행되며 삼각관계가 형성되고 최종 커플까지 이어졌다고 밝혀 흐뭇함을 드러냈다. 알고 보니 딸이 방송 리액션을 위해 미리 알려주지 않았던 것이었고, 이성미는 "우리 딸 연기에 처음으로 속았다"라며 딸 자랑을 펼쳤다.
이성미의 선구안도 화제를 모았다. SBS 개국 당시 인재가 필요하다는 말에 서울예대 축제를 찾았던 그는, 하얀 추리닝에 하얀 풍선을 들고 무대에 선 신동엽을 처음 보고 재능을 알아봤다고 밝혔다. 당시 20살도 안 된 신동엽의 음담패설이 재미있었다고 회상하며, 이후 신동엽, 안재욱, 이휘재, 송은이 등 서울예대 후배들이 모였던 이야기를 전했다. 유재석이 그 안에 없었던 이유를 두고 김구라와 김국진의 설명이 더해지며 웃음을 만들었다.
암 보험으로 웃음을 찾은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이성미는 암 진단 후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보험이었다며, 암 보험금을 확인하고 슬픔보다 기쁨이 먼저 올라왔다고 털어놨다. 보험을 하나 더 들어둔 사실까지 알게 됐고, 그 돈으로 자녀들과 사이판 여행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에게 "엄마 가슴 한쪽 잃고 너희들 여행 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희극인의 면모를 보여줬다.
정선희는 MBC 활동 시절 박명수와의 에피소드로 웃음을 안겼다. 그는 1999년 MBC로 이적했을 당시 꿀벌 복장을 한 박명수가 "MBC 왜 왔어. 남의 밥그릇 뺏지 말고 다시 SBS로 가"라고 말했다며,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려웠던 분위기를 회상했다. 이후 박명수가 자가인지 전세인지, 근저당은 있는지까지 물으며 말을 걸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명수가 차 트렁크에 풍선을 준비해 고백하려 했다는 비화도 공개했다. 정선희는 당시 자신이 나오지 않아 트렁크를 열어보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고명환에게 들었다고 밝혔다. 김구라는 박명수가 정선희를 좋아했다고 확신했지만, 정선희는 개그 소재였을 수도 있다며 받아쳐 웃음을 더했다. 반대로 과거 서경석에게 호감이 있었다고 밝히며, 다른 남자 개그맨들과 달리 젠틀했던 태도가 설렘 포인트였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영자와의 7년 만의 재회도 안겼다. 정선희는 오랜 시간 만나지 못했던 이영자의 프로그램에 최근 출연하며 다시 마주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이영자가 신인 시절 자신을 먼저 알아봐 준 스타였고, 은인이자 선생님 같은 존재였다고 고백했다. 방송국 화장실에서 시작된 첫 만남부터 이후 코미디 무대와 방송 현장에서 이어진 인연까지 풀어놓으며 이영자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선희는 이영자에게 혹독한 훈련을 받았던 사연도 전한다. DJ 부스 앞에서 관객들을 웃겨야 했던 순간, 위기의 상황에서 딱따구리 개인기로 살아남았던 에피소드를 공개한 것. 이영자가 자신을 지휘해 줬던 시간을 떠올리며, 단단한 성장의 밑거름이 된 예능 훈련기를 전했다.
홍진경과의 인연도 공개됐다. 일상을 원해 조용한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다는 정선희는, 홍진경이 자신의 이혼 발표를 그 채널에서 하고 싶다고 연락해 왔다고 밝혔다. 홍진경은 이혼이 절망이 아니라 삶의 한 챕터라는 이야기를 정선희와 나누고 싶었다고 했고, 해당 콘텐츠는 관심을 받으며 자연스럽게 한 페이지를 넘기는 계기가 됐다.
최준희 결혼식에서의 순간도 전했다. 정선희는 최준희의 결혼식에서 홍진경과 나란히 오열했던 일을 떠올리며, "가혹한 계절을 이겨낸 모습이 근사했다"라는 진심을 전했다. 故 최진실과 각별했던 친구들이 함께 지켜본 자리였기에 감정은 깊었고, 아이가 성장해 결혼하는 모습을 보며 모두가 울컥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여걸파이브' 시절 에피소드도 웃음을 터뜨렸다. 정선희는 당시 여자 예능인들이 남자 게스트 한 명을 두고 들이대는 분위기였고, 에너지 때문에 게스트 섭외에 난항을 겪었다고 밝혔다. 故 앙드레김 섭외에 실패했던 일화부터 다니엘 헤니 앞에서 벌어진 현영의 영어 실수 등 그 시절 예능 현장의 분위기가 전해졌다. 그는 또한 조혜련의 회식 제안에 한순간 모든 걸 내려놓는 강동원의 눈빛을 봤다며 사과를 전했다.
김영희는 '라디오스타' 첫 출연부터 축하 사절단의 등장으로 순간을 맞았다. '라스' 첫 입성을 축하하기 위해 김영희와 인연 깊은 신인들이 등장해 축제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어 김영희는 '말자 할매'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근황과 함께 활약을 펼쳤다. 그는 '말자 할매'가 코미디 공연에서 20분씩 비는 시간을 채우기 위해 관객들의 고민 상담을 시작한 데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즉흥적으로 시작한 무대였지만, 시간이 지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고 결국 독립적인 캐릭터로 생명 연장을 이뤄냈다고 전했다.
김영희의 개그 인생을 만든 선배들과의 인연도 소환됐다. 김영희는 자신에게 정선희가 '성경책 같은 존재'라고 표현하며 존경심을 드러냈고, 허경환의 아이디어 노트를 언급하며 과거 인기 코너 탄생 비화를 풀어놨다. '두 분 토론'은 허경환의 아이디어와 진행에서 출발했고, 이후 김영희와 박영진 중심의 코너로 자리 잡았다. '거지의 품격' 역시 허경환이 김영희를 보고 "거지 같다"라고 느껴 합류하게 된 코너였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특히 '거지의 품격' 시절 김영희의 연기 열정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당시 가짜 개그는 개그가 아니다라는 생각에 빠져 있었고, 진짜 거지처럼 보이기 위해 코너 의상을 단 한 번도 빨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계란과 밀가루를 맞은 냄새까지 연기에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녹화 날 의상에서 바퀴벌레가 떨어진 적도 있었지만 끝까지 빨지 않았다고 밝혀 충격과 웃음을 동시에 안겼다.
성인 영화 감독으로 변신한 사연도 화제를 모았다. 김영희는 성인 영화 장르를 좋아하게 된 계기를 밝히며, 한 남자 배우의 연기력에 반해 SNS 계정을 찾아 DM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이후 배우 민도윤과 연락을 주고받게 됐고, 그를 뮤즈 삼아 성인 영화 세 작품을 연출했다고 전했다. '기생충'을 패러디한 '기생춘', 무속과 에로를 결합한 '무릎팍 보살' 등 상상력으로 작품을 만들어 온 김영희의 이야기에 MC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선민은 '라디오스타'가 낳은 확신의 기혼상으로 금의환향했다. 1년 반 만에 다시 '라스'를 찾은 그는 첫 출연 이후 MBC 프로그램을 한 바퀴 돌 줄 알았지만, 1년 동안 아무 섭외가 없어 서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뒤 확신의 기혼상 타이틀이 알고리즘을 타며 화제를 모았고, '놀면 뭐하니?', '나 혼자 산다' 등에 출연하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구라는 과거 조세호가 프로불참러로 뒤늦게 화제를 모은 일화를 언급하며 이선민의 확신의 기혼상 역시 자신이 시작점에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이선민은 김구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5.6%를 기록하며 이날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또한 제작진이 이선민 섭외를 위해 두 달을 기다렸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제작진을 향해 90도 인사해 웃음을 안겼다.
DM으로 쏟아지는 여성 팬들의 구애도 공개됐다. 이선민은 요즘 결혼하고 싶다는 메시지가 많이 온다며, 자기소개서 같은 이력서부터 궁합 결과, 자녀 계획까지 담긴 메시지를 받는다고 밝혔다. 팬 메시지를 넘어 결혼 정보 회사를 방불케 하는 체계적인 내용에 놀랐다고 고백했고, 계정에 들어가 본 적도 있다며 반응을 전했다. 콘텐츠에서 버틸 수 있는 건 DM 덕분이라고 말한 뒤 하루에 DM이 300개씩 온다고 밝혀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김영희 역시 이선민을 싱글남으로 꼽으며 추천에 나섰다. 그는 개그우먼 후배들에게 이선민과의 결혼을 권하고 싶다고 밝히며, 이선민을 자신의 영화에 출연시키고 싶다는 캐스팅 제안까지 건네 웃음을 안겼다.
이선민은 정자왕 타이틀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구라에게 먼저 수치를 제시해달라고 요청한 그는, 자신은 1ml당 1억 9천만 마리라고 밝히며 김구라를 압도했다. 정자 영상을 원룸에 40명이 바글바글한 느낌으로 비유한 이선민의 표현에 스튜디오는 웃음으로 물들었다. 여기에 김영희가 10살 연하 남편의 정자 영상 후기를 덧붙이며 폭소를 안겼다.
세미 누드 화보 근황도 공개됐다. 이선민은 최근 유명 잡지 화보에서 속옷만 입고 몸을 보여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결과물이 담겨 개인적으로 만족했다고 밝혔다. 사진을 본 MC들과 출연자들은 "멋있다", "몸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라며 감탄했다. 확신의 기혼상에서 싱글남으로 돌아온 이선민의 위상이 드러났다.
한편, 오는 15일 오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는 김성령, 유노윤호, 허경환, 풍자가 출연하는 '다~ 씹어뿌쓰요~ 대식가들' 특집으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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