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유격수가 베이징 올림픽을 재현했다…1점 차 만루 위기→병살 유도, 삼성 11년 만에 전반기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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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베이징 올림픽 전승 금메달 신화의 한 페이지를 썼던 '국민 유격수' 박진만 감독이 이제는 사령탑 자리에서 그때 그 명장면을 재현했다. 전반기 1위가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마무리가 흔들리는 가운데 수비 위치 조정으로 병살 플레이를 이끌어냈다. 삼성은 2015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삼성 라이온즈는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6-5 접전 끝 승리를 거뒀다. 8회말 김영웅의 솔로포가 터지면서 9회를 6-3으로 맞이했는데, 9회초 등판한 마무리 김재윤이 볼넷을 남발하면서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1사 만루로 역전 위기가 펼쳐졌지만 천성호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는 김영웅 선수의 경기 막판 홈런이 결과적으로 승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생각이 나서 유격수 김상준 선수를 조금 전진시켰는데 결과적으로 잘 됐다"고 말했다.
김재윤이 불안한 투구를 했지만 6회 이승민과 7회 우완 이승현, 8회 김태훈은 안정적으로 자신의 이닝을 실점 없이 책임졌다. 박진만 감독은 "중간에서 불펜 투수들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막아줬고, 타선에서는 강민호 선수가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고 밝혔다.
또 "전반기 동안 타격감이 좋을 때도 있었고 좋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덕분에 좋은 성적을 유지하며 1위에 오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후반기에는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 더욱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반기 MVP로는 불펜에서 헌신한 두 명의 투수를 꼽았다. 박진만 감독은 "전반기 MVP를 한 명만 꼽기는 어렵다. 선수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 몫을 해줬다. 그중에서도 이승민 선수와 김재윤 선수는 전반기 내내 거의 쉬지 않고 팀을 위해 헌신해줬다. 휴식기 없이 많은 부담을 안고 던져준 만큼 특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또한 "최형우 선수는 골반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중심타선에서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 주장 구자욱 선수 역시 선수들을 하나로 묶고 팀 분위기를 이끌며 주장으로서 훌륭한 역할을 해줬다.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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