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2군 폭격' 일본산 150km 파이어볼러도 원한다 "日 육성계약보단 韓 아시아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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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박승환 기자] "일본 육성 계약보다는 KBO리그"
홋카이도 대학을 졸업한 나가 타이세이는 일본 신인드래프트에서 프로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대학 시절까지 야구를 해왔지만, 연식 야구를 해왔던 까닭. 이에 나가는 조금 더 야구를 전문적으로 해보기 위해 독립리그행을 택했고, 비바이 블랙 다이아몬즈와 군마 다이아몬스 페가수스를 거쳐 올 시즌에 앞서 울산 웨일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나가는 현재 퓨처스리그를 평정해 나가는 중이다. 최고 152km까지 던지는 나가는 지난 3월 22일 퓨처스리그 개막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5이닝 1실점(1자책)으로 역투했지만, 승리와 연이 닿지 못했었는데, 두 번째 등판이었던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에서 7이닝 7피안타 1볼넷 2사구 2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역투하며 2군이지만, KBO리그에서 첫 승을 수확했다.
이후 나가는 큰 기복 없이 순항하며 올해 15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20을 마크하고 있다. 나가는 전반기가 끝난 시점에서 박세진(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남부리그 평균자책점 2위, 다승 2위에 랭크돼 있고 탈삼진 부문에서는 1위(58K)를 달리고 있다. 이런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나가는 KBO 퓨처스리그 최초로 외국인 선수가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기염을 토하게 됐다.
10일 퓨처스 올스타에 앞서 만난 나가. 비록 2군이지만 프로 무대에서 첫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된 소감은 어떨까. 나가는 "퓨처스 올스타전에 외국인 선수가 출전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들었다. 이와 관련된 프레셔(압박감)이 있어서 그런지 긴장이 된다"고 면서도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매우 영광이고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그리고 나가는 전반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ABS에 적응하는 것이 조금 힘들긴 했다. 하지만 많이 던지면서, 이제는 조금 적응이 된 것 같다. 올 시즌 트랙맨 기준으로 150km를 마크했다. 그리고 기록적으로 좋은 성적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지금 탈삼진 부문에서 1위를 하고 있는데, 그대로 1위로 시즌을 마치고 싶다. 그리고 평균자책점도 1점대로 마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 이런 모습이라면 나가는 내년 2군이 아닌 1군에서 볼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10개 구단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까닭이다. 물론 2군에서의 퍼포먼스가 1군에서 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부진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하면, 이미 검증이 된 나가를 선택하는 팀이 등장할 수도 있다. 현재 나가를 유심히 지켜보는 구단들도 있다.
다만 현 시점에서 울산 웨일즈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이 1군 팀으로 이적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이유는 이적료 문제 때문이다. 울산은 이적료가 너무 싸다는 입장이고, 10개 구단들은 지금 책정돼 있는 이적료 이상을 지불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나가는 "구단들이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점에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남은 시즌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다음 시즌에는 아시아쿼터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나가는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정식선수 오퍼가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면, KBO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육성선수로 일본 구단에 입단하는 것보다는 KBO리그에 남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나가는 "올 시즌 트랙맨 기준으로 150km를 마크했다. 그리고 슬라이더가 내 가장 큰 강점이다. 슬라이더로 대부분의 삼진을 잡아냈고, 후반기에는 포크볼도 많이 던지면서 내 강점을 더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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