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홀란, 112만 원짜리 박제 너구리 품고 귀국…홀란 효과 대박! 벌써 품절 → 우승컵 대신 유쾌한 귀국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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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득점 기계' 엘링 홀란(26, 맨체스터 시티)이 다소 엉뚱한 모습으로 귀국길에 올라 시선을 사로잡았다.
홀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7골 맹활약을 펼쳐 노르웨이의 사상 첫 8강 신화를 이끌었다. 비록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연장 혈투 끝에 아쉽게 패했지만, 16강에서 월드컵 최다 우승국인 브라질을 꺾으면서 이번 대회 최대 돌풍팀으로 자리매김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무려 28년 만에 다시 밟은 본선 무대에서 기대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준 노르웨이는 귀국 현장도 국가적 축제로 진행됐다. 인구 560만 명의 노르웨이에서 수도 오슬로 도심에만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들어 거리를 붉은 물결로 뒤덮었다. 영웅들의 귀환을 축하하기 위해 공항에서는 소방차의 워터 살루트가 펼쳐졌고, 선수단은 왕궁으로 이동해 하랄 5세 국왕을 예방하는 영예도 안았다.
축제의 절정은 왕궁 광장에서 펼쳐졌다. 수만 명의 팬은 호콘 왕세자의 북소리에 맞춰 일제히 바이킹 노 젓기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장관을 연출했다. 이어진 오픈톱 버스 퍼레이드에서는 몰려든 인파 탓에 호위 경찰이 길을 확보하지 못해 버스가 잠시 후진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여기에 홀란이 뜻밖의 전리품을 가지고 등장해 또 다른 화제도 모았다. 입국 현장에서 비행기 계단을 내려오던 홀란을 향해 카메라 셔터가 일제히 터졌다. 그가 품에 안은 예상치 못한 물품 때문이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나무판 위에서 술병을 끌어안고 있는 박제 너구리였다. 독특한 외형의 정체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유명 서부 상점에서 판매하는 750달러(약 112만 원) 상당의 고급 '라쿤 위스키'였다. 노르웨이가 조별리그 기간 댈러스에서 경기를 치렀던 만큼 현지에서 직접 구한 특별한 기념품이었던 셈이다.
홀란이 이색적인 위스키를 품에 안고 환하게 웃는 사진은 순식간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져나갔다. 해당 제품은 곧바로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홀란 효과를 입증했다.
현지에서는 월드컵 트로피 대신 홀란이 나름의 상을 스스로에게 줬다는 평이다. 유쾌함과 투지를 앞세워 바이킹 특유의 거침없는 축구로 세계를 매료시킨 노르웨이의 여정은 고국으로 돌아오는 날까지도 상당한 가치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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