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오스틴, 켈리 같은 선수가 됐으면" LG 우승 청부사가 돌아본 한국에서의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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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앤더스 톨허스트는 지난해 8월 12일 KT 위즈를 상대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제 한국에서 지낸 지 거의 1년이 됐고, 한국과 한국 야구에 충분히 적응했다.
여기에는 한국에서 네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오스틴 딘의 도움이 컸다. 톨허스트는 오스틴에게 '잠실 예수' 케이시 켈리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자신 또한 켈리처럼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톨허스트는 14일 훈련을 마친 뒤 전반기를 돌아보면서 "풀타임 선발로 두 번째 시즌을 보냈다. 이닝이 많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 챙겨주시고, 루틴이 정립되면서 경기 후 빨리 회복하는 방법도 터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반기에만 92⅓이닝을 던져 지난해 LG 입단 전 마이너리그에서 던진 81⅓이닝을 초과했다. LG가 요니 치리노스를 불펜투수 약셀 리오스로 교체하고, 손주영이 마무리를 맡는 등 선발진에 변수가 생기면서 톨허스트는 쉴 틈 없이 전반기를 보내야 했다.
하지만 톨허스트는 "로테이션을 거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다. 가능하면 계속 선발 등판하고 싶다"며 휴식기가 없었던 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에 나가서 최선을 다하는 것만 생각한다. 시즌 내내 건강하게 던지고 싶고, 10월 포스트시즌에서도 내 최고의 투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평균자책점은 4.09로 지난해 2.86에 비해 나빠졌다. 잘 던지는 경기는 1점 혹은 무실점으로 마치는데, 그렇지 않은 날은 많은 점수를 줬다. 톨허스트는 여기에 대해 "성적에 비해 내용은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결과가 안 좋은 날은 한 이닝에 많은 점수를 주는 경우가 있었다. 좋은 경기에서는 그런 일이 없었다"고 진단했다.
한국 생활은 작년보다 편해졌다. 톨허스트는 "즐기면서 지내고 있다. 경기장이나 라커룸에서 선수들이 잘 챙겨준다. 단지 팀 동료가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더 많이 친해진 느낌을 받아서 작년보다 올해 더 편하게 지낸다. 외국에서 야구를 하다 보면 외로움을 느낄 수도 있는데 동료들이 잘 챙겨줘서 그런 기분을 잘 안 느끼게 된다"며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고 얘기했다.
특히 오스틴의 몫이 컸다. 톨허스트는 "오스틴이 있어서 너무 편하다. 외국인 선수가 느끼는 궁금증이 있을 수 있는데 오스틴은 그걸 다 경험해봤다. 항상 답을 알려준다. 오스틴이 있어서 의지할 수 있다.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오스틴이 켈리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톨허스트는 "오스틴이 켈리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줬다. 켈리가 오스틴에게 알려준 걸 오스틴이 나에게 알려준다. 나도 나중에 그런 존재가 됐으면 좋겠다. 켈리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실제로 만나기도 했다. 대화를 나눠보니 좋은 사람 같았다. 오스틴에게도 늘 좋은 얘기만 들었다"고 말했다.
LG가 전반기를 경기 차 없는 2위로 마친 가운데, 톨허스트는 1위 탈환을 위해 다시 신발끈을 고쳐 멘다. 후반기 첫 시리즈인 KT와 4연전부터 잘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보통은 3연전인데 이번에는 4연전이다. 이번 시리즈에서 우위를 갖는다면 후반기 출발이 수월할 것 같다. 이번 시리즈를 잡아야 후반기 순위 싸움도 유리하게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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